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 '유진규' 명예교사와 함께 움직이는 시간!


◀ 너와 나를 잇다 ▶



9월 24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춘천에 이어 광주에서 ◀ 너와 나를 잇다 ▶ 프로그램이 열렸습니다.

◀ 너와 나를 잇다 ▶는 청소년과 부모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마임을 통해서 서로 교감하는 프로그램인데요



딱 봐도 닮은꼴이 많은 듯 하네요 ㅎㅎ

아 이제, 춘천에서 광주까지 날아오신 유진규 선생님이 ◀ 너와 나를 잇다 ▶ 를 시작하시네요!

참여자들은 유진규선생님을 만나기전부터 '소통을 위한 몸의 언어를 배우고 싶다', '유명하신 분이라 기대가 된다'등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유진규 선생님은 여유있게 참여자들과 이야기 하시다가 작품을 하나 보여주셨어요.



마임 작품 <가면>입니다. :)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셨는데 

우리를 초집중 상태로 만드셨다가 빵 터지게 만드셨다가..

우리를 들었다 놨다.

밀당의 달인 유진규 선생님입니다.



"가면, 가면의 특징은 뭘까요? 가면은 나를 감출 수 있죠. 

우리는 마음을 드러내면 안좋은 일이 벌어진다고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지요. 

아무때나 슬프다고 엉엉 울면 혼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숨기고 괜찮은 척 하는 가면을 쓰지요.

 이제 가면벗는 연습을 하세요. 진짜 나를 드러내세요." _명예교사 유진규 마임이스트



즐겁게 관람하는 참여자분들~

아주 집중하는 모습이네요.



작품을 본 후에는 매트를 이용해 바닥에서 몸풀기를 합니다.

유진규 선생님은 자신이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어요.

참여자분들은 한참동안 자신의 공간확보를 위해 시간을 보내다가~  

몸풀기를 시작해요!

몸을 위아래로 쭉쭉!!



여기저기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ㅎㅎ

상체와 하체 몸 구석구석을 움직여봅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움직이니 뻐근하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사무실, 교실 책상, 거실 쇼파에 앉아있기만 하는 몸을 깨워봅니다.



이제 눈을 감고 내 몸에 집중해봅니다.

고요한 적막이 흐르는 가운데 나와 내가 만나는 시간입니다.



눈, 코, 입...내 얼굴을 세밀하게 만져보고 

나를 위해 매일 내 몸 가장 밑에서 고생하는 발도 만져봅니다.

새삼 내 몸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밤입니다.



이제는 그만 자리에서 일어나서 걸어봐요.

걷다  멈추고  뛰고  멈추고 걷고.

유진규 선생님은 '몸의 움직임은 마음으로 부터 나오고 마음은 몸의 움직임으로 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몸을 느끼는 것이 마임의 시작이다.'라고 하시면서 움직임을 제어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셨어요.

박수를 칠때마다 움직이고 멈추고를 반복합니다.



움직이고 멈추는 동안 나도 모르게 웃음이 피식피식 나옵니다. 

별것 아닌 활동 같지만 참 즐거워 보이네요. 

:D

이번에는 개인이 아닌 그룹이 함께 움직임을 만들어냅니다.

유진규선생님이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네요.



세 그룹을 만들어 각 그룹에 미션이 주어집니다.

미션은 움직임의 요소인 속도를 반영한 움직임 만들기였어요.

세 그룹으로 나누었는데요.



우리 일상속에서 빠르게, 느리게, 중간에 멈추는 움직임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수수께끼같은 과제때문에 세 그룹이 모두 바빠져요. ㅎㅎ

와글와글  상의하는 소리로 공간이 채워집니다.

각 그룹끼리 연습하는 시간을 가지고 짧은 작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참여자분들 :D

이제 각 그룹별로 짤막한 공연을 합니다.

무엇을 표현했을까요?



이 그룹은 강약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움직이고 느리게 움직이는 선풍기를 표현했답니다~

선풍기의 날개를 표현하고 한 분은 버튼을 누르고 바람을 쐬는 마임을 해주셨어요.

이건 무엇을 표현한걸까요? 라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선풍기!!!"라는 대답이 나오는 작품이었습니다.



준비~~~ 땅!!!!

두 번째 그룹은 천천히 몸을 풀며 움직이다가 출발선에서 순간 멈추고.

다시 빠르게 달리는 육상선수들의 모습을 표현해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주신 아버님이 출발신호를 주셨네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두 번째 팀에 박수를~ 짝짝짝!!



마지막 그룹은 무엇을 표현한 걸까요?

버스? 기차?

아하~!

 버스를 표현하였네요.

버스가 느리게 움직이다가 승객을 태우느라 멈추고 다시 느리게 달리다가 가속이 붙어 아주빠르게 움직입니다.

세 번째 팀은 버스를 놓친 승객이 버스를 세우는 극적 표현까지 담아낸 작품이었습니다.

연기력이 아주 좋습니다. ㅎㅎ



이 재미있는 과제를 내 주신 유진규 선생님이 이번에는 큰 쓰레기봉투를 꺼내셨어요.

쓰레기봉투로 무엇을???

다같이 쓰레기를 주으러 나가야 하는걸까요???

ㅋㅋㅋ

유진규 선생님은 일상에서 만나는 쓰레기봉투라는 오브제로 마임을 해보자고 하십니다.

비닐의 특성을 이용해서 소리와 움직임을 만들어내 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각 그룹으로 나뉘어 쓰레기봉투를 이용한 움직임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

그룹별로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비닐의 특성을 이용해 비비기도 하고 공기를 넣어 팡팡 치면서 소리를 만들어 냅니다.



하하 호호 즐거워 보이네요.

눈물을 흘리며 웃고 계신(?ㅎㅎ)아버님은 열 가족중에 유일하게 엄빠가 함께 오신 가정이었어요.  

이 팀은 어떤 소리와 마임을 만들어 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리듬을 만들고 움직이며 한참을 연습하고 이번에도 작은 공연을 만들어내요.

다듬이질을 묘사하며 소리를 내고 움직이며 기발한 작품을 보여주고 계시네요.

쓰레기봉투를 접고 꼬아서 두드립니다.

네 명이라는 특성을 이용해서 구도도 만들었네요.

아주 훌륭해보입니다.



각 그룹별로 개성있는 작품이 나왔어요.

또 다른 그룹이 비닐을 이용해 풍물놀이판을 열었습니다.

이번 팀은 쓰레기봉투가 장구 북 징 꽹가리 상모까지.

다양하게 변화했어요.

다듬이질을 하던 친구들이 이제는 비닐을 돌돌말아 상모돌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ㅎㅎ



흥에 겨워 모두 함께 한 판 벌여봅니다.

생생한 소리를 전달해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비록 비닐이었지만 풍물소리 부럽지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비닐로 부족한 소리는 모두가 추임새를 넣으며 신명나게 놀아봅니다.

얼쑤~ 좋다! 잘한다~!!!



이제 ◀ 너와 나를 잇다 ▶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유진규 선생님이 설명을 해주십니다.

일상에서 보았던 쓰레기봉투가 악기가 되어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는데 

이번에는 쓰레기봉투가 너와 나를 잇는 공간이 되어줄꺼라고 말입니다.

:D



처음에는 다들 멀뚱멀뚱 어떻게 하라는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지만 한 그룹씩 쓰레기봉투안에 들어가서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속삭여봅니다.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어볼까요?



어떤 팀은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게 소근소근...

어떤 팀은 남들이 듣도록 큰 소리로...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든  열 가족 모두 진심으로 서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해서 내 무릎을 꿇어 눈높이를 맞춰보고 어색하지만 아주 가까이 다가가봅니다.




보는 사람도 흐믓해지는 순간.

코 끝이 찡..



내 아빠를, 내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늘 가지고 있지만 표현에 어색했던 우리들. 



"함께 있어줘서 고맙고 잘 커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어찌보면 뻔한 말이지만 

너무나 뭉클하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9월 문화가 있는 날.

유진규 명예교사와 함께한 ◀ 너와 나를 잇다 ▶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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