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순간을 포착해

예술로 만드는 과정을 들어 보는 시간"


영상감독 이지송 X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여행의 기록, 예술이 되다> 대담 및 강연이 1123일 금요일 오후 7, 광주 음악산업진흥센터 피크뮤직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문화예술 명예교사 특별한 하루에서는 한국방송광고대상 최우수상 및 인기상을 수상하고 2012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단편영화<1/75‘>를 발표한 영상감독 이지송님이 명예교사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또한, 대담자로서 2009년 서울 디자인 올림픽 전시에 참여했고, <비정규 아티스트의 홀로그림> 개인전 개최,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 등의 책을 출간한 작가이자 여행가, 일러스트레이터 밥장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광고에서 예술로, 평범한 직장인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나아간 두 분과 함께

여행 같은 오늘의 특별한 하루그 기록을 찾으러 떠나볼까요?

 





환갑이 넘은 나이에 혼자 세계여행을 하며 영상 신인 작가로 인생 2막을 알린 이지송 명예교사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대담자 밥장은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인생 여행을 해왔습니다.





"오늘 특별한 하루는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될 거에요."

(이지송)








Q. (밥장감독님도 영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여행이라고 들었어요.


A. (이지송) . 여행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영상에 대한 것들을 접목하게 되었고 광고가 갖고 있지 않던 매력의 영상을 작업하며 발견하게 되었죠. 광고는 남의 의도에 따라 내가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내 것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저는 여행을 통해서 제 것을 찾은 것 같아요.



 

Q. (이지송) 최근에 이란을 다녀오셨다 들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A. (밥장) 저는 여행을 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어서 그것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방송작업인데요. 지금 하는 작업은 내년 5월에 방영될 다큐멘터리에요. 실크로드를 직접 가보고 이란, 인도, 중국을 여행하며 당시 문화들이 어떻게 우리나라까지 교류하게 되었는지 확인했어요.

 








"작년에 제가 그린 크리스마스 씰이에요.

소방관을 우리의 영웅이란 주제로 그렸어요."

(밥장)






 



"혼자 외롭게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이지송)






Q. (밥장) <여행은 혼자다>라고 하셨는데 여행을 주로 혼자 다니시나요?


A. (이지송) 저는 주로 혼자 다닙니다. 광고작업을 하면서도 여행을 혼자 많이 다녔어요. 일하는 동안 다녀온 여행은 일 때문에 간 출장이지, 순수한 여행이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처음에는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차츰 여행은 혼자여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혼자 외롭게 여행을 한다는 것은 내 생각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여행을 하면서 나만의 생각에 빠져요. 그러다 보니 아주 엉뚱한 생각에 도달할 때가 많은데, 그 생각과 사물이 만났을 때 창조적인 작업이 나오게 된다고 생각해요.



이지송 명예교사는 해외를 여행하면서 찍은 작품들을 공개했습니다. 남들이 다 찍는 똑같은 사진, 영상을 찍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대상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과 같은 간단한 장비로 달리는 버스, 돌아가는 세탁기 안을 찍은 평범한 일상을 그만의 특별한 시각과 의미 부여를 통해 새로운 예술로 창조해 내고 있었습니다.






"이란에 가서 본 모습을 사진 대신 모두 그림으로 그렸어요.

이렇게 남기니까 여행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이 되더라고요."

(밥장)




대담자 밥장의 여행에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장비가 이닌 노트와 펜이라는 아날로그 장비가 함께 하는데요. 여행하면서 만난 장면, 순간, 감동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계셨습니다.  순간 순간의 그림을 주욱 이어보니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이 되어있었습니다.



 

<관객과의 Q&A>

 

 

Q. 중학교 2학년 학생입니다. 두 분의 학창시절은 어땠나요?


A. (이지송) 저는 한마디로 개판이었습니다.(웃음) 충실한 학생은 되지 못했어요. 만화를 그리는 것이 일과였고 학교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 중 한 명이었죠.


A. (밥장) 저는 모범생이었습니다. 전교 1등 했었어요.(웃음) 어른이 되어 중학교 2학년 때 반에서 꼴찌였던 친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성공한 CEO가 되어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 친구는 저를 고용했고 저에게 월급을 웠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지금 학생들은 학교성적을 인생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인생 전반을 보면 그건 정말 일부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Q. 저의 인생 목표가 제 목소리를 세상 사람들에게 내는 거예요. 두 분이 최종적으로 세상에 알리고 싶어 하는 뜻과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밥장) SNS에 보통 자기 가치관을 많이 쓰잖아요. 저는 중심 없는 삶이라고 썼어요. 보통 우리가 살면서 정확한 가치관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얘길 많이 하잖아요. 살다 보니까 오히려 빨리 변하는 사람들이 잘 살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화하다 보니 흐름에 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더라고요. 중심을 두는 삶은 오히려 변화를 두려워하고, 변하지 않겠다는 말이 될 수 있어서 '중심 없는 삶'이라고 적어놨어요. 저의 최종적인 꿈은 중심 없이 늘 변두리에서 꾸준히 사는 것입니다.


A. (이지송) 남과 다르게 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우리나라 교육은 사람을 똑같이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하죠. 작업하면서 난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봤을 때, 나는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하는 것은 특별하다는 생각으로 나를 키우는데 노력했던 것 같아요

지금, 비로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니까 이것처럼 더 즐겁고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잘 되고 잘 안되는 일은 다음에 생각할 문제죠. 저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렇게 나이가 들 때까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사랑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여러분들도 해보시고, 그 해답을 찾아보는 과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은 학생입니다. 신인 시절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A. (밥장) 저는 그림을 35살에 시작을 했어요. 그때 친구들의 반응이 두 가지였어요

첫 번째는 되겠냐?는 말이었죠.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사람들이 해요. 그 이유가 뭐냐면 '내가 너를 잘 알아'라는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합니다

두 번째는 무관심이에요. 생각보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거든요. 그러하다 나중에 제가 그림을 잘 그리게 되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자연스럽게 바뀌더라고요. ’넌 성공할 줄 알았다.‘, ’너는 유치원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라고요

사람들은 현재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판단을 해요. 누구나 처음엔 서투른 시절이 있을 거예요. 그것을 극복하는 데에는 어떻게든 시간이 걸리니까 그 과정을 받아들이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다만 그 과정에서 개인차는 존재하겠죠. 그걸 견디다 보면 신인 시절을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되는 거죠.

 



 

Q. 두분께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여행이잖아요. 여행을 인생의 주제로 삼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A. (이지송) 10년 전에 산티아고 순례자 길을 걸었었어요. 800km32일 동안 걸었죠. 하루에 6~7시간씩 걸었었는데 아주 죽을 지경이었죠. 그 여행을 통해서 정말 이게 여행이란 걸 느꼈어요. 4명이 함께 갔지만 5~6시간을 걷다 보면 각자 자기 속도로 걷게 됩니다. 그래서 혼자 걷게 될 때가 많아요. 낯선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새로운 풍경들을 만나면서 다음에는 혼자 여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 경험이 지금까지 여행하게 해준 동기가 되었어요.


A. (밥장) 예전에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편>에 출연해 보르네오섬을 방문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을 가게 된 계기는 아시아에 사는 유일한 유인원인 오랑우탄이 살기 때문이에요. 우여곡절 끝에 오랑우탄을 만나게 되었는데, 암컷 오랑우탄이 저를 딱 잡는 거예요. 깜짝 놀랐죠. 팔짱을 끼더니 저를 끌고 가서 한참을 계속 끌려다녔어요. 나중에는 관리인을 찾아서 구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어느 순간 저를 놓고 다시 돌아가더라고요

PD 입장에선 이것이 좋은 경험이었기 때문에 같은 경험을 하기 위해 나중에 또 다른 출연자와 인도네시아를 갔대요. 하지만 그 전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없었죠. 이런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표현을 해요. 나도 처음이고 감독님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런 행운을 얻었다는 거죠

보통 우리는 초심자라고 하면 위험하거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렇지만 여행을 가면 초심자의 입장으로 가기 때문에 얻어갈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요. 여행에서 나를 초심자로 만드는 것이 행운을 많이 가져다준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어요.


 

  



여러분들은 삶에서 기억에 남은 여행지를 갖고 계시나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면이제라도 내 기억 속에 남는 여행지 한 곳을 찾는 기록을 찾아 나간다면 어떨까요?

그것이 또 다른 를 찾는 기행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똑같은 나라, 똑같은 여행지라도 지금 내 생각에 따라 다른 경험과 다른 이야기를 얻어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배워볼 수 있었던 시간.

오늘의 특별한 하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https://youtu.be/JRiJzfdAWIE)을 참고해주세요!

 

문화예술 저명인사 또는 예술인이 명예교사가 되어 일반 시민과 직접 만나 문화예술을 깊이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는 또 다음 명예교사님을 모시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내 인생을 변화시킬 특별한 순간, 문화예술 저명인사와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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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블로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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