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일 명예교사의 [백두대간 민속기행 이야기]
안녕하세요. 특별한 하루입니다 :)
최상일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백두대간 민속기행 이야기]
지난 9월 23일,
땅거미 진 한옥에서
백두대간의 살아있는 삶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로 잘 알려진
최상일 명예교사가 백두대간으로 떠나 만난 수백 명의 토박이 어른들의 구수한 목소리로
그 곳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으이~ 잘 자른다!"
"으이~ 풀이야!
작두질하는 어르신의 추임새같은 소리가 한옥에 울려퍼졌는데요 :)
바로 이 소리가
지난 프로그램에서 최상일 명예교사와 함께했던
'민요'입니다!
역시 일할 때나 놀이할 때나
민요가 최고네요
"등금재~이~ 등금재~이"
예전 등짐장수였던 할아버지의 구수한 목소리와
"입이 쫙~쫙~ 붙지요?
큰일나요~ 체해요~"
올챙이국수를 설명해주시는 정겨운 할머니의 목소리 :)
이도 성치 않으신 어르신들이
사투리로 빠르게 말씀하시면
최고의 집중력으로 경청하게 되는데요,
듣다보면 어느 순간
생활 속 스며있는 지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습니다.
최상일 명예교사가 만난
백두대간 토박이 어르신들마다 한 목소리로
"사는 재미는 옛날이 지금보다 낫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예전에는
매해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떡을 해서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그 떡이 바로 '도로리떡'이죠
추수철에는 몇 십 가마니를 모두
엿술을 해서
"우리집 와~ 술 다 익었어~"하고 부르면
또 이 집 저 집 모두 모여
술독에 바닥이 날때까지 몇 박 며칠 술을 마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마시고 술이 동이 나면
옆 집 엿술이 다 익어
집을 옮겨가며 술잔치를 벌였다고 하네요~
백두대간 산촌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문화입니다 :)
하지만
지금의 백두대간 산촌은
예전의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산촌 생활의 어려움으로 많은 이들이 산촌을 떠났고,
공동체 정신이 약해져
점점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데요,
백두대간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들어
땀흘려 험한 환경을 극복하고 살아가던 생활의 터전이었으며,
소박한 민간신앙을 지키며
이웃과 더불어 재미나게 살아가던 문화의 터전이었습니다.
백두대간이 난개발과 물질주의의 폐해로부터 벗어나
다시 삶과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상일 명예교사의 마지막 말로
백두대간 민속기행 이야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우리도 백두대간 산촌 사람들의 삶과 터전에 빗대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백두대간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이번 프로그램에는
중장년층 참여자가 많았는데요,
2시간이 넘는 열정 넘치는 강연 이후임에도 명예교사, 참여자분들
모두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아쉬움에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모습이네요 :)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