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특별한 하루/프로그램 후기

박금수 명예교사의 [조선 선비의 풍류 - 검과 활](서천편)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3. 12:05



안녕하세요특별한 하루입니다 :)

 

  

박금수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조선 선비의 풍류 - 검과 활]


 

곡식이 풍요롭게 익어가는 가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 익어가는 벼의 노란빛을 따라 충남 서천, 선비의 정신이 깃든 문헌서헌에서

선비의 풍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천 문헌서원은 고려말부터 조선초의 학자로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와 함께

삼은 중의 한 분이신 목은 이색 선생의 묘와 신도비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목은 이색 선생의 향배가 있고,

더불어 이색 선생의 아버님 이신 가정 이곡 선생의 성리학 가르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선비의 풍류에 대해서 알아가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선비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는 걸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 정신수련의 여러 방법 중 검과 활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으로

박금수 명예교사와 함께 했습니다.


 


 

"호모 루덴스가 어떤 인간을 뜻하는 말일까요?"

생소한 단어에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했는데요,

호모 루덴스란 바로 놀이를 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인간이 손에 도구를 쥐게 된 그 순간부터 무기라는 개념이 생겼다고 할 수도 있는데요,

박금수 명예교사께서는 인간의 가장 큰 무기는 다른 것도 아닌 손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어 박금수 명예교사께서 검과 활을 선보여주셨습니다!


곧은 진검을 보며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 해졌는데요,



칼을 하나씩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검과 도의 차이는 양쪽의 날이 있고 끝이 뾰족한 직선의 검과

한쪽 면에만 날이 서 있고 칼등이 직선으로 되어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검은 찌르는 검법을 구사하지만 도는 상대방을 베는 검법을 주로 구사를 한다고 합니다.


"도는 흔히 집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게 뭘까요?"

"식도랑 과도요!"

제일 앞에 자리한 친구의 명쾌하고 발랄한 대답에 웃음이 한바탕 터지기도 했습니다.



 

검과 도의 차이점에 이어 칼의 발전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벽사검이나 사인검을 제작을 했다고 하는데요,

사인검은 조선시대에 왕들이 몸에 지니고 있던 장식용 혹은 호신용 검입니다.

사인이란 12지간 중 호랑이를 뜻하고 인해, 인달, 인날, 인시에 열처리를 해서 만들어낸 검으로

호랑이 네 마리가 왕을 보호하고 지켜준다고 생각을 했다고 하네요!



 

사극을 보면 우리나라 선비들은 칼보다는 활을 다루는 장면이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활터에 들어가서도 과녁과 여러 사람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인사를 하고나서 활시위를 당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예를 중시 여기는 선비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우리나라에는 여러가지 활의 종류가 있는데요,

각궁을 비롯한 여러가지 활 중에

박금수 명예교사님이 보여주신 활은 바로 편전이라고 불리우는 활이었습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도 등장하는 편전, 애기살 이라고 부르는 활은

국경지대에서는 사용이 금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멀리 있는 왜군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긴 사거리와 강력한 위력!

편전을 사용할 때 사용하는 통아로 착시효과를 일으켜 적들이 다른 화살보다 대응하기가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국경지대에서 사용하면 만주족이나 왜구들에게

사용법이나 제조법이 들어갈 염려가 있어서 사용을 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끼고 전쟁에서도 잘 쓰던 활과 칼은 

조총과 화약의 개발로 인해 점점 더 쇠퇴가 되고시대의 변화에 밀려 점점 전투무기에서 밀려났지만

선비들이 풍류로 즐기게 되고 육예 중 활쏘기와 말타기를 중요하게 여겨

유교에서 말하는 한 명의 사람으로 기르기위해 심신을 정진하는 것에 무예를 중요히 여겼다고 합니다.



무예는 몸 뿐만 아니라 정신수련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셨는데요,


우리 선조들에게도 무예

단지 무()가 아닌 사회를 이끌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드는 유학의 가르침에 따라

몸과 마음을 정진하고 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갈고 닦으신 게 아닐까 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 시대의 우리들도 사회를 지탱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 정신과 몸을 수련하는 수단으로

선비들의 무와 예를 배우고 기억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답니다.

 


 

어른아이할 것 없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에 정진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선비의 후손다운 면모를 엿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관에서 진수당 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박금수 명예교사의 무예 시연을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몸의 기를 풀어주는 기본 동장에서부터 호흡을 가다듬으며

마치 칼춤을 추는 듯한 모습과 기합소리가

부쩍 쌀쌀해진 공기와 바람을 가르는 듯 한 모습이었는데요,

옛날 우리 선비들도 달빛 아래에서 무와 예를 정진하던 것과 같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헌서원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세운 목은 이색 선생의 영정을 모시는 영당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제자들이 유학자가 되기위해 공부를 하던 곳에서

선비들이 중요하게 여기던 육예 중 검과 활을 알아볼 수 있던 아주 특별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