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4일 토요일 ^^
하늘은 높고, 잔디는 푸르며, 햇빛도 반짝거리는 토요일 오후!
꽃 향기가 포근히 날 것 같은 시인 이해인 명예교사와 부산시민들이 함께했습니다.
1년 열두 달의 이야기를 '꽃 시(詩)'로 가득 채우는 시간 !!
강연장으로 입장하는 참여자들의 얼굴은 기대감이 가득했습니다.
이해인 선생님의 시낭송과 꽃에 담긴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꽃의 이름도 모르고 구분을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셨는데요.
꽃을 알면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의 삶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강연 중간에 참여자들의 시낭송 코너도 있었습니다.
멀리 경기도 평택에서 오늘을 위해 와주신 분도,
오랫동안 이해인 수녀님 팬이셨던 분들도,
친구따라 왔다가 꽃에 푹 파묻혀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간 젊은 여대생들도,
마지막으로 잔뜩 긴장한 목소리였지만
멋지게 시낭송을 끝까지 해준 꼬마친구까지.
함께 아름다운 시를 읽으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불어오는 잔잔한 바람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참여했던 모든 이들이 자연 속에 핀 시를 노래하는 동안 행복을 얻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 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이해인 <익어가는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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