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원 명예교사의

[하지무라드와 이동식 아뜰리에]


여행을 통해 오롯이 그곳의 재료만으로 화폭에 담아온 그의 작품세계를 엿본다.




가을 내음이 물씬 나는 어느 수요일,

<하지무라드와 이동식 아뜰리에>가 진행될 까페 마다가스카르 입니다.



어때요?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곳이지요?^^



카페 매니저님께서 이미 홍보 포스터를 붙여 주셨네요. 고맙숩니다~

^________^



여행을 마치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신 이두원 작가님.

밀리터리 룩이 참 잘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코카서스 3국이 어디인지 여러분은 아셨나요?

코카서스 3국은 아제르바이젠, 아르메니아, 조지아를 말하는데요,

톨스토이의 소설 <하지무라드>의 배경지이기도 합니다.

투박하지만 리얼한 말솜씨로 인 코카서스 3국 여행기를 풀어놓는 이두원 작가님,

청중들은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조지아 여행중 찍은 사진이라는데..음..

마치, 현지사람같은 이 느낌.. ㅎㅎ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낡은 트럭은, 여행지에서 만난 화가 친구의 차구요.

이두원 명예교사님은 소형 골퍼를 몰고 여행하셨대요.

"저는 이제 웬만한 차는 다 고칠수 있을것 같아요.

새거라고 해서 산 차가, 30번이나 고장이 났어요. 분해작업을 거의 하루에 한번씩 했다니까요?"

그렇게 말썽도 많고, 속도 많이 썩인 자동차지만

정이 너무 들어서 도로 팔지도 못하고 절친한 친구에게 맡겨두고 한국으로 돌아오셨다네요.



여행을 하며, 매일매일을 차곡차곡 기록한 수첩.

밑그림까지 곁들여서, 하나의 작품이라고 불러도 될 만한 그림일기랍니다.




"화가는 요리사와 같아요. 세계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그곳에서만 구할수 있는 재료로 요리하는 요리사 말이예요"



이 그림은, 이두원 화가님이 가져오신 그림 중 가장 긴 그림이었어요.

지렁이 한 마리를 두고, 새떼와 물고기떼가 서로 다투는 모습을 그리신 거죠.

어떻게하면 이렇게 멋진 그림을 그릴수 있나요?

다시 태어나면 되나요? ;_;



스크린 속에 펼쳐지는 이두원 명예교사의 작품세계에 빨려들고,

어눌한 듯 구성진 이두원 명예교사의 이야기 속에 또 한번 빨려듭니다.

화면을 바라보는 참가자분들의 모습이  참 진지하죠?^^



"벼룩시장엔 없는게 없어요. 그리고 거기있는 모든 게 나의 그림 재료지요.

그리고 그 시장 사람들은 주판을 계산용으로 사용하지 않아요.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게임하는데 사용하더라구요.ㅋㅋㅋ"



귀여운 초등학생도 참가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긴 이야기에, 전혀 지루해하지 않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선생님을 바라보더군요.

또 모르죠. 나중에 멋진 화가가 되어 우리에게 재밌는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게 될지도요. ㅎㅎㅎ




9월 25일과 10월 2일,

2회에 걸쳐 코카서스 3국의 재료로 만든 작품들과 함께

그 속에서 어떻게 작품을 만들어 왔는지,

어떻게 움직이는 아뜰리에를 꾸려왔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이두원 명예교사.

저희들은 싱싱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먹는 것처럼,

순수하고 꾸밈없는 이야기에 매료되었습니다.

다음에 또 이동식 아뜰리에를 짊어지고 여행을 떠나신다면,

그 때도, 꼭! 그 이동식 아뜰리에게 저희 곁을 지나쳐주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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