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 '유진규' 명예교사와 함께 움직이는 시간!


◀ 너와 나를 잇다 ▶


강원도 춘천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닭갈비?! 막국수?!

'춘천'하면 춘천마임축제지요 :D

왜 춘천이 마임의 도시가 되었을까요?


춘천을 마임의 도시로 만든 주인공이 바로 명예교사 유진규 선생님이예요.

춘천마임축제는 프랑스 미모스의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힌답니다.

1989년에 춘천 마임축제를 만들고 25년간 이끌어오신 유진규 선생님은 

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로 불리는 1세대 마임이스트시죠.

현재는 춘천 복합문화공간 빨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고 계신답니다.



 6월 25일 문화가 있는 날에 진행된 ◀ 너와 나를 잇다 ▶ 프로그램 역시 


유진규 선생님의 공간인 춘천 복합문화공간 에서 이루어졌는데요!


강원대학교 후문에 위치한 빨은 작년 2013년에 개관했다고 해요.

2층으로 되어있고 공연장, 전시장, 카페로도 쓰이는 복합문화공간 입니다.




'빨'이라는 이름답게 온통 빨간색~

앞에는 빨개(7살)가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멍멍!

그럼, 6월 25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이곳 복합문화공간 빨에서 진행된  ◀ 너와 나를 잇다 ▶를 함께 보실까요?


 


입구에는 오늘의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네요 :)

2층으로 따라오세욧!


 ◀ 너와 나를 잇다 ▶는 청소년과 부모가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을 마임을 통해서 서로 교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서 어머님, 아버님들은 퇴근후에. 

자녀분들은 방과후에 부지런히 오셨어요.


신발을 벗고 맨발 혹은 양말만 신은 상태로 바닥에 매트를 깔고 앉아 선생님을 바라봅니다 :)

"마임이란 말 없이 몸의 움직임과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 예술이다." _명예교사 유진규 마임이스트



유진규 선생님은 '마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해주시고 몸짓으로 직접 보여주셨어요.

그 중 우리의 삶을 점점 좁아지며 나를 압박하는 벽으로 표현한 작품은 아주 인상적이었답니다.

마임하면 떠오르는 벽 짚는 움직임, 다들 아시죠?




그 벽이 아래, 위, 양 옆에서 점점 조여오고 밀어내고 밀어내도 또 좁아지는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셨어요.

신기하게도 정말 벽이 있는 것 같았다능~ 

'우리의 삶은 이와 같이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과도 같다.'고 하시면서 

마임은 이렇게 삶에 대해 표현하는 예술이라고 하셨어요.



이번에는 <가면>이라는 마임공연이에요.

다양한 표정과 움직임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셨는데 

우리를 초집중상태로 고요하게 만드셨다가 웃음바다로 만드셨다가

역시 마임의 대가다운 모습이었어요.  



"가면, 가면의 특징은 뭘까요? 가면은 나를 감출 수 있죠. 

우리는 마음을 드러내면 안좋은 일이 벌어진다고 그렇게 교육을 받아왔지요. 

아무때나 슬프다고 엉엉 울면 혼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숨기고 괜찮은 척 하는 가면을 쓰지요.

 이제 가면벗는 연습을 하세요. 진짜 나를 드러내세요." _명예교사 유진규 마임이스트


공연을 보고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니도 계셨어요. 그 분은 마음의 정화가 됐다고 하셨답니다.

마임에 대해 보고 들었으니 이제는 직접 움직일 시간!


온몸을 털기 부터 몸을 길게 늘이기 까지 평소에 안쓰던 근육을 써보는 시간이에요!

여기저기서 끙끙거리는 소리도 들리네요 ㅋㅋ



선생님이 하시는 건 참 쉬워보이는데 말이에요.


이번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에요.

눈을 감고 단전에 온 신경을 모읍니다.

"몸의 움직임은 마음으로 부터 나오고 마음은 몸의 움직임으로 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몸을 느끼는 것이 마임의 시작이다." _명예교사 유진규 마임이스트


너와 나를 이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알아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아주 고요하지만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

이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움직이는 시간!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아주 빠르게

빠르게

느리게

아주 느리게


자유롭게 걸으며 공간을 우리의 움직임으로 채워나갑니다.



그러다가 유진규선생님이 박수로 신호를 주면 멈춰요.

짝!!

숨도 쉬지 말고!


읍!!!



합!!!



이렇게 속도 변화에 따라 움직이고 멈추기를 하면서 자신의 몸을 인지하고 움직임을 제어하는 연습을 했답니다.

이제 너와 나를 이을 준비가 된 것 같네요.


자, 이제! 

본격적으로 너와 나를 잇는 몸짓을 만들어 보는 시간입니다.

선생님께서 갑자기 쓰레기 봉투를 나눠주시네요.

읭?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빨 공간 전체가 비밀 바스락 거리는 소리로 가득찼어요.

유진규 선생님께서는 이 오브제를 다른 의미로 만들어내자고 하십니다.

쓰레기봉투가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비닐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바스락 바스락 비벼보기도 하고

입에 바람을 넣어 비닐에 대고 푸르르~ 불어보기도 하고

봉투안에 공기를 넣고 팡팡! 쳐보기도 해요.



이제는 4-5명이 한 팀이 되어 합주를 합니다 :D



다양한 소리와 각 팀만의 리듬으로 음악을 만들어 내요!

팀별로 연습시간을 가진 후 서로가 관중이 되어주고 작은 공연이 열립니다.



각 팀별로 합이 맞는 연주를 들려주었어요.

짧은 연습시간이었지만 나름 멋진 연주회가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함께 온 부모와 청소년이 한 팀이 되어 단 둘이 음악을 만들어내고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꺼내놓는 시간이에요.



유진규 선생님은 다양한 소리와 리듬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팀별로 도움을 주시네요~


 


어떤 공연을 만들어낼까 팀별로 이야기를 하고 소리를 만들어내느라 빨 공간 전체가 시끌벅적 해졌어요!



선생님이 한가지 미션을 주셨는데요.

그 미션은 바로! 

공연 마지막 순간에 쓰레기 봉투안에 들어가서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것이었답니다.

각자 안으로 들어가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팀별로 연습이 끝나고 다시 한 번 공연이 시작되었어요.

이번엔 가까이 둥글게 둘러앉아서 관람을 합니다.

서로에게 뭐라고 속삭이는지 들어보고 싶어서 :)

마지막 공연을 시작합니다! 짝짝짝짝!!



둘 만의 연주를 시작하고 빙 둘러앉아있는 관객들은 음악을 들어봅니다.



작은 공간안에 들어가서 속삭이는데 잘 안들리네요.

귀를 기울여봐요!



이 팀은 연습할 때 부터 눈에 띄었는데요.

엄마보다 훨씬 큰 아들이 봉투에 들어가기가 너무 힘들어 보였답니다.

그래도 엄마키에 맞추어 아들이 몸을 숙여주네요.

훈훈돋습니다.ㅎㅎ



그런데 아들이 큰소리고 말하네요.

"잔소리 좀 그만해!"

순간 빵! 터진 우리들~



이번엔 엄마와 딸이 그들만에 공간에서 속삭입니다.

"엄마 덕분에 내가 태어나서 너무 좋아"

보고 있는 가족들 모두 가슴이 찡~ 해지는 순간이었어요.


쓰레기 봉투 하나가 처음엔 악기가 되었다가 지금은 우리들만의 공간이 되었네요.

유진규 선생님이 처음 말씀하시던 '쓰레기 봉투를 다른 의미로 만들기'가 무슨 말인지 이제 알 것 같아요 :)



이제는 모든 팀의 공연이 끝나고 둥글게 모여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같이 움직이니까 평소에 못느낀것을 느끼게 됐어요."


"보충수업과 야자를 빼고 와서 좋았고 오늘 특별한 하루가 되었어요."


"오늘 따라 아들이 사랑스럽네요"


"우리 딸도 시험공부로 빠듯한 시간을 보내고 있고 저도 중요한 회식자리가 있었는데 

용기를 내서 회식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온 것이 후회가 되지 않네요."


이렇게 모든 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종료시간이 훌쩍 넘은 시간까지 함께하며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유진규 선생님은 '엄마, 아빠라고 해서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한 것은 아니다. 너와 내가 1:1의 힘으로 만나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 

너와 나를 잇는 그 사이에 있어야 할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정리하셨답니다.


마직막 단체 컷

찰칵!



지금까지 6월 문화가 있는 날, 춘천에서 유진규 명예교사와 함께한 

◀ 너와 나를 잇다 ▶ 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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