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디자이너 '이효재 명예교사'함께한


*자연을 탐하다*



'짓다'라는 단어에는 만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죠.

집을 짓다, 이름을 짓다, 밥을 짓다, 글을 짓다...

그래서일까요? 사람이 짓는 모든 것에는 정성과 시간이 담깁니다.

그리고 손으로 짓는 것에는 손의 체온만큼 마음의 온기가 담깁니다.




마음을 손으로 표현하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이효재 명예교사이신데요.

이효재 명예교사를 만나면 따뜻한 봄의 햇살이 생각난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 때,

따스한 햇살 아래 스르륵 눈이 감기는 것 같은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지거든요.

자연을 품은 천연염색 천에 손의 온기를 더해 짓는 날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는 날!

자연을 탐하다 세 번째 시간입니다.

심한 감기에 드셨는데도 서울에서 광주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주셨어요.



"우리는 아주 작은 걸로 행복해 질 수 있어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면 끝이 없어요. 지난주에 천연염색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죠?

오늘은 그 천에 바느질하고, 수놓아서 나한테 특별한 스카프를 선물할 거예요. 그럼 여러분은 금방 부자가 돼요."_이효재 명예교사





이효재 명예교사는 한복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바느질과 수놓기에 앞서 천을 스카프로 멋지게 두르는 방법, 치마로 두르는 방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보자기 아트를 배웠습니다.


"소띠가 언제 모델을 해보겠어요. 쑥스러워하지 마세요. 이 순간 내가 주인공이에요."_이효재 명예교사





모델이 무척 멋있죠? 쪽염색 천을 스카프로 두르니 기품이 넘칩니다.

장롱을 열 때마다 입을 옷이 없다고 투덜거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멋진 스카프 하나만 잘 둘러도 이렇게 맵씨 있는 걸요~

게다가 내가 직접 염색한 천연염색 작품이잖아요.





"여행 갈 때는 옷을 많이 가져가지 못하잖아요. 이런 천 하나만 가져가면 보자기로도 쓸 수 있고, 스카프로 두르고, 치마로도 입을 수가 있어요."

_이효재 명예교사



허리에 천을 두르고 노란 고무줄로 묶고 예쁘게 매듭만 지어줘도 멋진 치마가 완성된답니다.

나중에 여행 갈 때 가져가서 꼭 활용해봐야겠어요.





이효재 명예교사께서 어찌나 유쾌한 분위기로 이끄시는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몽땅 머릿속에 기억해 놔야지~'

관객이 된 참여자들의 눈도 반짝거리고요.





모델들의 런어웨이 워킹이 끝나고 박수~~~

자, 이제 천연염색한 천을 더 멋진 나만의 스카프로 만들어줄 바느질과 꽃수를 배워볼까요?





이효재 명예교사께서는 기술보다 손쉽고 간단하게 바느질하는 방법과

실생활에서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중점을 두셨는데요,

참여자분들의 실력차이가 큰 만큼,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알려주셨어요.




남자도 쉽게 할 수 있고, 11살 이주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말이에요.





돋보기까지 장전! 자~이제 만들어 볼까요?

나에게 줄 멋진 선물을....





"바느질은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에요. 처음엔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픈 것 같지만

집중해서 하다 보면 잡생각이 머릿속에서 사라지면서 마치 명상을 하는 것처럼 자신에게 집중하게 돼요."

_이효재 명예교사





세상의 소음에 가려 나의 목소리를 들었던 게 언제였던가요?

내가 나로서 사는 방법이 이렇게 가까이 있다는 걸 왜 자꾸 잊어버리게 될까요?

고요한 침묵 속에서 바느질을 하는 동안

나주의 햇살과 꽃과 나무의 향기, 바람의 향기까지 더해져 전해져옵니다.





잘 모를 땐 옆에 있는 언니(?), 이모(?)에게 물어보기도 해요.





"이렇게요?"

"그렇지!"





"아니! 왜 그렇게 잘해요~"


훌륭한 솜씨에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히힛~ 쑥쓰러워요~"





천의 올을 풀어서 스카프를 색다르게 디자인하는 법도 배웠어요.





"천이 엉글 땐 거친 게 어울려요. 한올을 쭉 빼서 중간중간 묶어서 매듭을 만들면 한결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스카프를 만들 수 있어요."_이효재 명예교사





손쉽게 꽃수를 놓는 방법도 배웠는데요,

나무(소목)로 염색한 천에 실꽃이 피어났네요. ^^



"잘하지 못해도 열심히 하면 잘하는 거예요. 손맛이 있잖아요. 너무 잘하면 기계로 한 것 같아요. 그런 건 기술자들이 하면 되지 뭐.

진화된 별에 가면 예술가가 많아요. 우리가 다 예술가예요. 오늘에 그치지 말고, 집에 가서 행주에 수놓아서 주위 친구들에게 선물해 보세요.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예술가가 많아지면 행복한 사람이 많아져요. 한 사람이 마음을 전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고요.

그러면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지는 거예요." _이효재 명예교사


참 귀한 시간이 흘러갑니다.

오늘을 더욱더 귀한 시간으로 만들어주실 분이 깜짝 등장하셨어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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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채 명예교사랍니다~ :D

나주에서 이효재 명예교사와 참여자들을 만나기 위해 광주까지 오셔서 짠~하고 나타나신 거예요.





정관채 명예교사를 발견한 이주가 달려가 품에 안깁니다.





모두들 얼마나 놀랐던지요.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답니다.

여지없이 웃음꽃이 피어나네요.

우린 이제 한 식구가 되었나봐요~ ^^

식구. 밥을 같이 먹는 사이~

밥먹으러 가요~~~~





자연을 한껏 품은 상이 차려졌습니다.

프로그램의 일부이기도 했는데요, 사찰음식 함께 나누었어요.






사찰음식은 먹는다라고 하지 않고, 공양을 받는다라고 하죠.

사찰음식은 음식을 대하는 마음의 자세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자연으로부터 내 앞에 오기까지의 수고한 모든 존재를 알고 떠올리는 거죠.






음식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게 또 있을까요?

이효재 명예교사께서 그 의미를 말씀해주시시고, 다함께 음식을 만드신 분께 감사의 인사도 드렸답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가족의 몸을 이루는 음식을 차리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이제는 헤어질 시간이네요.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인사까지 마쳤는데요,





모두들 주춤주춤 당췌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행복한 마음을 품게 해주신 두 분의 명예교사

정관채, 이효재 선생님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힘겹게 발길을 돌립니다.






올이 풀린 천을 감침질로 말기도 하고

막힌 천의 올을 풀어 빼기도 하고

꽃을 수놓아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기도 하고

바느질은 마치 우리네 인생살이와 닮아있는 듯해요.

서툰 손길로 바느질을 하듯이

우린 서툰 방법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요,

비록 서툰 방법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함께 행복해 지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

그렇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요?

이효재 명예교사께서 서울행 기차를 타시며 하신 마지막 말씀이 떠오릅니다.


"오늘, 지구 한쪽이 깨끗해 진 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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