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나무를 보면 지나가다가도 절을 하게 됩니다.

나무는 그런 겁니다."





#명예교사 유석근


"요즘 나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나무를 다루는 개인으로서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겨울의 초입, 목공예 명장 유석근 명예교사와 참여자들이 자연 속에서 만났습니다. 유석근 명장은 40년 넘게 나무로 작업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공주의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명예교사로 참여해 '나무'를 통해 사람을 만났습니다. 명예교사는 '나무가 주는 따스하고 온화한 느낌 때문인지 요즘 나무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많아진 것 같다. 여러분들도 그래서 오셨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얘기하며, 스스로 채워갈 수 있도록 질문을 많이 해달라는 말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할 재료, 나무


"우리가 사용할 재료는 나무입니다.

그러니 나무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만드느냐에 따라 우리가 쓸 수 있는 나무가 다릅니다. 나무의 구조와 특성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본격적인 만들기에 들어가기 전, 첫 시간인 오늘은 우리가 사용할 재료인 나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목, 소목 등 나무를 만드는 직업에서부터 성장하는 시기에 따라 나뉘는 춘재와 추재, 껍질과 가까운 정도에 따라 나뉘는 심재와 변재 등 평소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용어, 나무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명예교사가 주로 만드는 '소반'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숲을 걸으며 나무 관찰하기


"저는 자르지 않은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 잘 모릅니다.

그래도 나무를 보고 같이 얘기하면서 걸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실내에서의 짧은 강연이 끝나고 참여자들과 명예교사는 밖으로 나왔습니다. 나무를 자르고 액자를 만들게 될 목재 체험장까지 숲을 가로질러 함께 걸었습니다. "제 설명을 듣고 숲에 나오니 나무를 다시 보게 되지 않습니까?" 참여자들은 평소에는 유심히 볼 일이 없었던 나무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기도 하고, 짙게 든 단풍을 보고 감탄을 하기도 했습니다. 액자에 오브제로 넣을 나뭇가지나 열매를 줍거나 그리기도 했습니다. "저 소나무는 우리가 적송이라고 부르는 소나무입니다. 제가 여러 소나무를 보기도 하고 작업도 해봤는데 우리나라 소나무가 단연 최고입니다." 같이 걸으며 나무를 보고, 만져보니 나뭇결과 나무의 단단함이 좋다고 얘기하는 명예교사의 말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톱질은 슬근슬근


"톱질할 때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슬근슬근한다고 합니다.

다음 시간까지 꼭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슬근슬근."



유석근 명예교사가 들고 온 가방 속에서 세월이 느껴지는 목공 도구들이 연달아 나왔습니다. 끌, 톱, 대패, 직각자 등 다음 시간부터 사용하게 될 도구의 용도와 사용법을 미리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 액자를 30분 만에 만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제대로, 잘 만들려고 하면 몇 시간도 모자를 겁니다."라고 살짝 겁도 주셨습니다. '한 뼘 안에 담긴 나무 이야기' 첫 시간인 오늘은 나무의 종류와 특성을 알아보고, 숲에 나가 나무를 천천히 들여다보았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참여자들이 직접 나무를 자르고 다듬어 액자를 만들게 됩니다.



흥부가 박을 타듯 슬근슬근 톱질하는 후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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