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인간과 가장 친숙한 재료입니다.

앞으로 나무나 나무 작업을 보실 때 여러분들이 하셨던 것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170*220 정확하게 자르기


"중요한 것은 치수에 맞게, 직각으로 정확하게 자르는 것입니다."



일주일 만에 날씨가 부쩍 쌀쌀해졌습니다. 두 번째 시간인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액자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가로가 220mm, 세로가 170mm, 폭이 32mm인 액자입니다. 명예교사는 시작에 앞서 액자의 치수, 치수 재는 법, 점선 그리는 법 등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톱질하는 법을 시연해 보였습니다. "여러분, 톱질할 때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지 기억하십니까? 슬근슬근. 나무를 단단히 잡고 점선을 그은 대로 슬근슬근 톱질하시면 됩니다." 







# 힘을 들이지 않기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습니다. 힘을 덜 들여야 잘 잘립니다."


"사실 기계로 자르면 반듯이, 빠르게 자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계는 힘든 것을 보조하는 것입니다. 손으로 먼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잘린 목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긴 목재를 자르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도 해보고 같은 테이블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힘을 모아서도 잘라보지만, 톱질이 쉽지가 않습니다. 명예교사가 톱질할 때에는 힘을 별로 주지 않아도 잘 잘리는 것 같은데 톱질에 익숙하지 않은 참여자들은 하나를 자르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톱질을 난생처음 해본다.'고 하시면서도 모두 힘들어도 즐겁게 임해주셨습니다. 명예교사는 "톱질이 처음에는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기본이 되는 작업이니 집중해서 신경 써서 해보시기 바랍니다."라고 얘기하며 참여자들을 독려했습니다. 









#더 섬세한 작업



"끌을 사용할 때에는 한 번에 많이 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가장자리부터 조금씩 떼어 내야 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세 번째 시간인 오늘은 장부 짜임을 위해 더 섬세한 톱질이 필요했습니다. 장부 짜임은 목공예 방법의 하나로 쉽게 말하면 안으로 들어가는 구멍을 만들고 밖으로 나오는 형태를 만들어 둘을 끼우는 짜임 방식을 말합니다. 액자의 네 귀퉁이가 장부 짜임 기법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도구 사용법을 익히고, 긴 각재를 네 도막 내었다면 오늘은 자른 도막의 양옆을 톱과 끌로 자르고 다듬는 작업을 했습니다. 명예교사가 한 번에 많이 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작업하라고 계속 얘기했지만 참여자들은 의욕이 넘쳤습니다. 


액자의 네 부분이 서로 딱 맞아 흔들림 없이 끼워져야 하는데 들어가지 않거나 헐거워서 금세 빠져버렸습니다. 명예교사는 '맞지 않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며 참여자 한 명 한 명의 액자를 살펴보고 다듬어주었습니다. 명예교사의 손길을 거치니 완전히 딱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울 수 있는 액자의 형태가 갖춰졌습니다.









#나무를 보고, 자르고, 다듬으며


"천천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나무나 나무 작업을 보실 때 여러분들이 하셨던 것을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무가 좋다는 것을 널리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참여자들의 열정적인 톱질로 완성된 액자들입니다. 액자 안에는 참여자들이 숲에서 주운 열매와 나뭇가지들이 담겼습니다. 한 참여자는 화살나무 열매로 액자에 빨갛게 색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만들어진 액자를 사거나 기계를 사용하여 만들면 당연히 쉬울 것입니다. 그러나 힘들어도 직접 톱질을 하고, 망치를 두드려 끌질을 해보게 하자는 것이 명예교사의 생각이었습니다. 쉽지 않아도 천천히, 반듯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 그 마음을 참여자들이 받아가셨기를 바랍니다.



이번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은 공주 산림휴양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호수를 따라 난 길을 올라가면 숲이 펼쳐진 곳이었습니다.


나무와 자연, 명예교사의 세월과 참여자들의 열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3주였습니다.

참여자분들이 어딘가에 올려놓은 액자를 보며

가을과 겨울 사이, 열심히 톱질했던 시간을 한 번쯤 떠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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