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의 순간순간, 조각조각들이 모두 여행이 될 수 있어요."





#명예교사 이병률, 모교에 가다.


“여러분 학교에 원래 수영장이 있었던 것 알아요?


"제가 딱 여러분 나이에, 여러분이 앉아있는 이 도서관에서 시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이병률 명예교사가 시인이자 선배로 모교 성일중학교 학생들과 만났습니다. 명예교사는 "학교에 원래 수영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졌네요."라고 얘기하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수요일 두 번에 걸쳐 학생들은 명예교사와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첫 번째 시간은 상상으로 하는 여행, 두 번째 시간은 질문 여행이었습니다. 첫 시간인 오늘은 '여행'에 대해 얘기해보고 아이들이 가고 싶은 곳의 여행 계획을 짜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의 정의는 무엇일까


“여행은, 우리 안에 꽁꽁 얼어버린

겨울을 녹이는 착한 봄바람이다."


"여행하듯이 학교 오고, 여행하듯이 공부하세요.

여행하듯이 친구와 대화하세요."



먼저 학생들과 명예교사는 '여행'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왜 여행 얘기를 하느냐 하면 우리가 하루하루를 사는 것도 어떻게 보면 여행이라고 할 수 있고, 또 여러분들이 중학교, 고등학교, 그 이후의 인생을 살 때 그 시간과 조각들이 모두 여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명예교사는 자신이 생각하는 여행에 대해 얘기한 후 학생들이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인지 질문했습니다. 한 학생은 "여행은 초콜렛이다. 좋은 것을 경험할 때는 달고, 여행을 가려고 돈을 벌 때는 쓰니까."라고 얘기했고 또 다른 학생은 "여행은 휴식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상상 여행


“선생님 노르웨이에는 뭐가 유명한가요?"


"이 세상에 없는 곳으로 여행가도 되나요?"



10분의 쉬는 시간 후, 혼자서 혹은 조를 짜서 가고 싶은 여행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지금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언젠가 갈 날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와 갈지,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타고 갈지, 돈은 어떻게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국내 여행부터 일본, 이탈리아, 노르웨이까지 다양한 여행지가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있었습니다. 어떤 조는 게임 속 세상으로 여행을 가도 되냐고 물으며 '좀비 고등학교'로 여행을 가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명예교사는 여행 컨설턴트가 되어 돌아다니며 아이들의 계획에 현실적인 조언을 더해주었습니다. "노르웨이는 유로를 쓰지 않고 노르웨이 화폐를 써요. 그리고 오로라를 볼 수 있어요."









#친구의 여행 응원해주기


“노르웨이에 가서 연어와 고래 고기를 먹겠다고 하네요.

친구들 여행 잘 다녀오라고 박수 쳐주세요."


"두바이는 굉장히 특이한 선택인 것 같아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도 갈까 말까 고민하는 곳이고, 1년 내내 너무 더운 곳이에요.

왜 두바이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여행지를 발표하고 서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것으로 첫 번째 '상상 여행'시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잠시 살았던 미국 버지니아 주에 가겠다고 한 친구도 있었고, 남학생 여덟 명이 단체로 부산 여행을 갈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여행을 가기로 한 친구들에게 여행 경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물으니 2000만 원 정도는 누구나 있는거 아니냐며 장난치며 대답하기도 했지만 모두 여행 생각에 들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첫 시간인 오늘은 물리적으로 떠나는 여행에 대해 생각해봤다면

다음 시간에는 나와 친구들 사이를 여행하는 질문 여행을 떠납니다.

학생들이 어떤 여행을 하게 될 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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