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없다? 



명예교사가 의자를 갑자기 쓰러뜨리는 것으로 2회차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느새 시작된 마임에 학생들은 처음에 어리둥절하며 어색해했지만 금세 명예교사의 몸짓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진규 명예교사는 박수를 치고, 악수를 청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마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미래가 다 보이는 것처럼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사실 바로 5초 뒤 미래조차 어떠한 일이 펼쳐질지 모르고 살아간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었습니다. 오늘 진행할 활동에 대한 힌트를 던졌습니다. 







#죽기 전에 꼭


“60분 뒤에 우리는 모두 죽습니다.”



유진규 명예교사의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아직 ‘죽음’이라는 단어가 생소한 학생들은 적잖이 당혹해했습니다. 앞으로 100년은 창창하게 펼쳐질 것 같던 미래가 단, 60분밖에 남아 있지 않다니! 혼란스러운 틈에 친구들에게 종이를 나누어 주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들을 쭉 적도록 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시간을 배분하며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많아 친구들과 토론을 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전화하기, 먹고 싶은 것 다 먹기, 가족이랑 시간 보내기,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기 등 그간 미루어 두었거나 용기가 없어 하지 못한 것들도 있었고, 싫어하는 친구 놀리기, 싫어하는 것 부수기 등 익살스러운 것들도 있었습니다. 꼭 해야 할 것과 하고 싶은 것을 적어보는 시간을 가지며,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고 고민하는 것을 연습하는 두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만든 벽


“과연... 나는 나갈까, 못 나갈까? 이 벽은 정말 있는 벽일까? 누가 만든 벽일까?” 



자유로이 거닐던 명예교사 앞에 벽 하나가 생기더니 곧, 사방이 막힌 공간에 갇히고 맙니다. 벽은 사방으로 점점 조여 왔습니다. 금방이라도 명예교사를 짓누를 것 같습니다. “안돼! 나와요!”, “벽 부수고 나오세요!” 오로지 마임으로 전달되는 장면이지만 아이들은 명예교사와 함께 장면을 그려나갔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명예교사는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나는 나갈까, 못 나갈까? 이 벽은 정말 있는 벽일까? 누가 만든 벽일까?” 유진규 명예교사는 이 질문으로 아이들이 꿈을 찾고 이루고자 할 때 가로막는 장애물은 내가 만드는 벽이라는 것이라는 전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꿈’을 찾아가는 세 번째 수업을 하기 전, ‘나’를 꺼내며 하고 싶은 것을 찾는 연습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용기를 갖는 것으로 두 번째 수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임에 대한 정의



“마임은 말을 하지 않아요. 

얼굴 표정, 몸의 움직임을 가지고 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하는 게 마임이에요.”


“많은 사람이 마임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말을 하지 않는데, 내가 생각한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려워해요.”



유진규 명예교사가 마임에 대한 정의를 하며 3회차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마임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생각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사과와 공, 신문 등 쉬운 예시로 '특징'과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마임의 원리를 설명해주었습니다. 아이들과 포도를 먹여주고 씨를 뱉는 동작을 해보기도 하고 풍선껌을 불어 풍선이 되어 날아가는 동작을 하기도 하며 소재의 특징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을 함께 연습했습니다





#마임을 보는 마음의 눈



“마임은 실제로 있는 세계가 아니에요. 상상의 세계예요. 

내가 그것을 믿으면 언제까지 있는 세계지만 우리가 그걸 없다고 믿으면 그냥 사라지는 세계가 마임의 세계예요.”

그래서 마임이라는 것은 눈으로 보는게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거예요.”


마임을 통해 나를 끄집어내고, 주도적으로 표현하고, 꿈을 찾아보는 것이 이번 회차의 목적임을 학생들과 공유한 후 <나비> 마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원하는 대로 날아다니는 것이 새인데 모든 새가 그렇게 원하는 대로 날아다니지 못하고 또, 새장에 갇힌 새는 아무리 가고 싶은 곳이 있어도 날아가지 못하는 현실을 마임을 통해 보여준 공연이었습니다. <나비> 마임 공연이 끝난 후, 아이들은 각자 이루고 싶은 꿈을 종이에 적었으며, 새장과 같이 내 꿈을 이루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풍선에 적은 뒤 터뜨렸습니다.







꿈을 적고 친구들 앞에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며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찾아 형상화하고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치는 활동을 끝으로 마지막 시간이 끝났습니다. 황지중학교 친구들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평범한 가정의 아빠가 되고 싶다는 친구를 비롯하여 정신과 의사, 경찰 그리고 친구가 세운 회사보다 더 큰 회사의 대표가 되고 싶다는 친구까지 학생들은 다양한 꿈을 얘기했습니다. 진정 내가 원하는 꿈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여 고민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꿈’에 대하여 진지하게 찾아볼 수 있는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꿈에 크기만큼 도전할 세상의 크기도 커진다”라는 황지중학교의 다짐을 외치며 꿈을 말했던 순간을 잊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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