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중앙에 충현 서원이 있어 예로부터 서원 마을이라는 칭호가 붙은 공주시 공암리.
이곳에 사는 반포 초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일주일간의 시간을 기록해 봅니다.
그림, 목공, 무용 세 모둠으로 각 이틀씩 벌어진 [구석구석 마을을 깨워라]
이번에는 목공예 명장 1호이신 유석근 명예교사의 솟대 만들기 시간입니다.
화창한 가을 햇살이 비치는 11월의 첫주.
충청남도 공주시 공암리의 서원앞 전경입니다.
정말 운치 있는 서원의 모습 아닌가요?^^
아이들은 자전거 타거나 뛰어와 시작 전부터 주변을 정신없이 뛰어 다니느라 추운 줄 모릅니다.
아이들의 에너지는 멈출 줄 모르더라고요.ㅎㅎ
유석근 명예교사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셨습니다.
나무들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솟대를 우리가 왜 만드는지,
"솟대는 하늘과 땅을 이어주며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는 마을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해요"
"나무를 이용해 무엇을 만들 때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야"
나무를 다루기 전에 기본을 잃지 않으시는군요.
"톱질은 이렇게 "
사진으로만 봤던 솟대 만들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무 이야기를 하십니다.
나이테는 어떻게 생기는지, 나뭇잎은 왜 떨어지는지, 나무를 함부로 베면 안 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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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여지없이 화창한 햇살에 어제 준비해 놓은 나무를 가지런히 정리해 놓으신 유석근 명예교사.
오늘도 역시 공구를 사용함에 있어서 안전을 염두에 두라고 강조하십니다.
보조 진행자로 함께 해주신 이 종수 선생님과 함께
아이들은 저마다의 솟대를 만드느라 여기저기서 뚝딱.
드디어 완성 된 솟대.
하늘을 향해 꼿꼿이 서 있는 솟대가
어쩜 이리 예쁘고 멋지게 만들었는지 감동의 물결이 흘렀다죠.ㅎㅎ
해질녘,
조그만 연못과 멋진 절벽이있는
마을 끝자락에 솟대를 설치 하러 갑니다.
"지금 만든 솟대는 약해서 쓰러질수도 있으니
밑에 돌 같은 것을 쌓아 지지해주면 더욱 오래 간단다"
이 돌 하나에 소녀의 마음이 듬뿍 담깁니다.^^
처음엔 무엇을 만드는가 의심의 눈초리로 다가왔던 아이들.
이틀 동안 함께 땀 흘리고 만든 솟대를 잊지 않고 소중하게 지켜갈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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