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명예교사 한복려 선생님과 함께하는

[꼬마 장독대]

 

 

 

슬슬 코끝이 시려오고 옷차림이 두툼해지는 11월의 어느 날,

한옥이 멋드러지는 조용한 궁중음식연구원이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궁중음식연구가이신 한복려 선생님

꼬마 참여자들의 특별한 만남이 있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학교를 마치자마자 눈썹이 휘날리도록 날아온 참여자들!

궁중음식연구원까지 데려다주신 부모님께 인사를 하곤

호기심이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참여자들 눈앞에 펼쳐진 건 다양한 종류의 김치들!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던 서울김장문화제에서

한복려 선생님과 궁중음식연구원이 전시하였던 궁중김치인데요!

우리 꼬마 참여자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그대로 가져와 다시 전시해놓으셨다고 합니다.

김치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니~ 김치를 둘러보며 입맛도 다시던 참여자들 :-P

 

 

 

 

어느새 궁중음식연구원을 꽉꽉 채운 참여자들

얼른 김치를 만들어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해보였는데요.

드디어 박수와 함께 고운 한복을 입고 등장하신 한복려 선생님~

아마 오늘 모인 참여자들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를 거라며

직접 자기 소개도 해주셨습니다.

 

 

 

"TV나 영화에서 임금님들이 먹는 음식들 본 적 있죠?

그런 음식들을 궁에서 먹는 음식이라 궁중음식이라고 해요.

저는 예전에 먹던 궁중음식을 연구하고, 또 만들어서 재현해내는 사람이에요."

 

그리고 혹시 드라마 대장금을 본 친구들이 있는지 물어보셨는데요.

너무 어렸을 때라 아마 모를 거라던 선생님의 예상과 달리

대장금을 안다며 손을 번쩍 든 참여자들이 곳곳에 있었답니다.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음식은 모두 한복려 선생님의 손에서 탄생하였다는 점!

그럼 대장금의 스승이 한복려 선생님이신 셈이죠? :-)

 

참여자들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신 한복려 선생님 덕에

참여자들도 이제 확실히 알아 갔을 것 같습니다.

 

자, 그럼 김치를 만들기 전에!

우선 김치를 만들려면 김치에 대해 알아야겠죠?

한복려 선생님의 김치 강연부터 듣고 가실게요~

 

 

 

보통 김치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아무래도 배추김치일텐데요.

배추 김치를 빼고 김치의 종류를 말해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여기저기서 파김치깍두기, 열무김치 등등 다양한 대답이 튀어나왔습니다.

 

김치는 지역마다 넣는 재료는 물론 생김도 다르답니다.

지역, 기후에 따라 재료, 소금간, 보존온도, 저장방법 까지 달라진다니~

맛도 모두 제각각이겠죠?

돌아가면서 소리내어 읽어보고 김치에 대해 배우는 꼬마 참여자들의 모습이 제법 진지하네요!

 

 

 

 

우리 참여자들이 살고 있는 서울 경기 중부지역 쪽은

서해의 해산물산간지방의 채소가 어우러져 김치의 맛과 종류가 다양하다네요.

바다 주변의 지역들은 당연히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겠죠?

동부지역은 오징어와 생태 등 각 지역의 특산재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볼까요?

전라지방양념을 많이 해서 맵고 짜긴 하지만,

찹쌀풀을 넣어 국물이 진하고 감칠맛이 나는 게 특징이랍니다!

경상지방은 젓갈과 마을, 고춧가루 등 양념을 많이 사용해

맵고 짠것은 전라지방과 비슷하지만 국물이 거의 없다네요.

 

 

 

 

지역별 대표 별미 김치도 살펴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김치 만들기에 들어가볼까요?

오늘 참여자들이 만들어볼 김치는? 바로 경기도의 별미 김치인 섞박지 인데요!

섞박지를 응용해 궁중김치인 보김치도 만들어볼거랍니다!

 

우선 한복려 선생님이 재료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는데요.

재료를 하나하나 들어보이며 이게 뭘까요? 물으시던 선생님.

참여자들의 입에선 대답이 제각각!

실파를 들으니 부추라 하는 친구도 있고~ 미나리를 들으니 시금치라고 하는 친구도 있고~

이런! 선생님이 제대로 가르쳐주시지 않았다면

뭐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김치를 만들 뻔 했네요!

 

 

 

"김치를 만들기 전에 우선 뭐가 들어가는지 그 재료부터 알아야해요.

뭐가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만들면 김치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죠?"

 

섞박지절인 무와 배추를 큼직하게 썰어서

양념과 함께 섞어서 익혀 먹는 김치인데요. 간단해보이지만!

양념이 맛을 좌우한다는 거~

선생님의 시연을 보며 초!집!중!하는 꼬마 참여자들 *.*

 

 

 

 

한복려 선생님이 미리 절여놓은 배추와 무를 큼직큼직하게 썰고,

갓과 미나리, 쪽파는 다듬어서 손가락 두마디 정도가 되게 썰어놓습니다.

밤과 배는 도톰하게 썰어놓는데요. 이 밤은 나중에 보김치 위에 올릴 고명이랍니다.

 

 

 

 

자, 이제 양념을 만들어볼까요?

오늘 꼬마 참여자들이 만들어볼 섞박지에는 두 가지 젓갈이 들어가는데요,

바로 이 황석어젓과 새우젓! 새우젓은 많이 봤을 테지만

황석어젓은 처음 보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신기해하는 눈빛이었어요.

 

 

 

 

고춧가루와 젓갈, 액젓, 마늘, 생강, 설탕, 소금, 물 등이 들어간 양념을

썰어놓은 배추와 무와 함께 섞다가 어느정도 빨갛게 물이 고루 든 같으면,

썰어놓은 푸른 채소들과 , 그리고 생낙지와 생새우, 굴을 넣습니다.

그리고 또 열심히 양념이 고루 묻도록 이리저리 섞어주면,

끝!

 

 

 

 

 

한복려 선생님과 함께하니,

섞박지 만들기 참 쉽죠잉? :-)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란 사실~

 

섞박지를 응용해서 임금님 수라상에 올라갔다하는 궁중김치

보김치를 만들어볼건데요.

절인 배춧잎을 3장~4장 정도 작은 그릇에 펴서 놓고,

버무린 섞박지를 한 줌 담고 그 위에 아까 열심히 썰어놓은

밤과 잣을 고명재료로 올립니다.

 

 

 

그리고 남은 배춧잎으로 윗부분을 감싸주면 되는데요.

그게 꼭 보자기를 싸는 것 같다해서 보김치라고 한다네요 :-D

 

감싼 뒤엔 그 위에 소금물과 액젓을 섞은 물을 부어 익히면 궁중김치 완성!

 

 

 

 

임금님이 드시던 김치의 맛은 어떨까요?

다들 자기가 만든 김치가 맛있는지 만들면서도 계속 손이 가더니,

보김치를 그릇에 담은 후에도 남은 섞박지를 계속 먹고있더라구요 :-)

 

 

 

 

하지만 또 맛있는 온면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에~

일단 김치를 만드느라 지저분해진 조리대와 도구들을 깨끗이 씻고!

온면을 먹을 준비를 해볼까요?

 

집에서 엄마를 도와 다들 많이 해봤는지

설거지도 척척! 자기가 사용한 그릇과 자리를 깨끗이 닦는 꼬마 참여자들 덕에

금세 정리가 끝났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곧바로 달려왔을 꼬마 참여자들.

슬슬 배가 고파질 시간이죠?

그래서 한복려 선생님이 참여자들을 위해 온면 실습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삶은 국수 위에 직접 만든 김치와 애호박, 편육, 황백지단, 석이버섯 고명을 올려

따끈한 고기장국을 부어 먹는 것이 온면인데요-

보통 잔치국수라고도 많이 부르지만

온면이라는 것을 배웠으니 앞으론 온면이라 하는 게 좋겠죠? :-)

 

 

 

 

 

직접 색색의 고명을 올리며 온면까지 만들어본 꼬마 참여자들~

정말로 배가 고팠는지 순식간에 온면도 뚝딱! 국물까지 후루룩 마시는 모습들을 보며

귀엽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답니다. 

 

 

 

먹은 후에도 스스로 자기 뒷정리까지 다 하고!

오늘 만든 섞박지와 보김치를 담은 가방을 품에 안은 참여자들.

얼른 가족들에게 직접 만든 김치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기색들이 역력했는데요.

한복려 선생님도 꼬마 참여자들과 함께했던 오늘 하루가

굉장히 특별한 시간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오늘 김치가 무엇이고 김치에 왜 이런 재료들이 쓰이고 어떤 방법으로 만드는지 알고, 직접 해봤습니다. 

이렇게 직접 해보는 것이 여러분들에겐 정말로 우리 문화를 아는 길이 될 거예요.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랍니다."

 

이어서 오늘 배운 섞박지와 보김치 레시피를

가서 엄마에게 가르쳐주라고 하시던 한복려 선생님.

우리 꼬마 참여자들, 정말로 김장할 때 엄마 옆에서 훈수를 두고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나라에서 오랫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 중 하나인 김장문화에 대해 배우고,

김치가 얼마나 훌륭한 음식인지, 또 지역과 기후 등 환경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배운 참여자들!

  들어가는 재료들을 만져보고, 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직접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

 

김치가 얼마나 좋은 음식인지,

우리의 식탁에 김치가 올라오기까지-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알았으니

이제 편식하는 일은 없겠죠?

 

 

 

 

그럼 명예교사 한복려 선생님과 꼬마 참여자들이 함께했던

오늘의 특별한 하루는 여기서 마칩니다.

 

모두 다함께 웃으면서 김~치~

 

 

 

블로그 이미지

특별한하루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블로그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