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명예교사 오영욱 선생님과 함께하는
[꿈을 그리는 인생지도]
푸른 바다와 함께한 강릉에서의 나만의 인생지도 이야기
눈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출발했던 강릉행.
다행히 프로그램이 진행될 장소인 강릉 '산토리니'에 도착했을 땐,
창밖으로 탁 트인 강릉바다가 특별한 하루 팀을 맞이했는데요!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참여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토리니로 속속 도착하신 참여자분들과
미리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던 오영욱 명예교사 :-D
어색한 참여자들의 분위기를 풀어주려 가볍게 오늘 하루에 대해서 묻기도 하고,
어떻게 특별한 하루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도 물으면서
긴장되어 있던 참여자들을 사르르! 녹여주었답니다. :-)
본격적으로 시작된 <꿈을 그리는 인생지도>는
오영욱 명예교사의 저서인 '인생의 지도'가 탄생한
과정을 따라가보며 나의 삶에 의미를 주는 단어들로 하여금
인생을 되새겨 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오영욱 명예교사가 '인생의 지도'를 그리게 된 계기는
의도치 않은 우연에서 출발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예전에 읽었던 <그리스인 조르바>를 다시 읽게 되었고,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가 확 와닿은 것이죠.
"두 갈래의 똑같이 험하고 가파른 길이 같은 봉우리에 이를 수도 있었다.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 듯이 사는 거나, 금방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은
어쩌면 똑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그리스인 조르바> 中
이 글귀를 읽으며 오영욱 명예교사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고민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의 길이 있다고 했을 때,
우리는 보통 두 가지 길이 다른 결과를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적지는 결국 같은 길인데 우리는 그 길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걸 이미지로 그리고 싶었어요."
비행기에서 스케치북을 펼쳐 바로 스케치에 들어간 오영욱 명예교사!
가상의 대륙을 설정하고 사람의 탄생에서 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생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갈림길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스케치를 해나가기 시작했는데요.
오영욱 명예교사는
이 지도를 그려나가기 위해선 '목적'의 필요성을 느끼고
'내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에 대해 생각해보았다고 합니다.
오영욱 명예교사가 정한 인생의 목적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었는데요.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것들 뿐만아니라 나를 힘들게 하고
내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들을 지도에 넣어서 그리기로 결정!
하지만 각각의 지도에 담기 위해 키워드를 꼽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나의 인생에 유의미한 키워드를 100개 넘게 꼽아본다하면...
우리는 몇 개나 생각해낼 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커다란 종이 위에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시작한 오영욱 명예교사.
건축 설계 하는 것처럼 인생의 지도를 그리는 과정도 한 장 한 장 설계를 하는 것과 같았다는데요.
과정들엔 생각을 담고, 그 여러장의 지도엔 장소를 담고.
지도가 모여 이렇게 커다란 하나의 지도로 완성되는 거죠!
이 많은 키워드에 대한 정의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라는 전제를 깔고 시작하게 되죠.
오영욱 명예교사는 그 중 키워드 몇 개를 선택해
참여자들과 함께 인생의 지도를 따라 여행을 떠났습니다.
키워드들 마다 오영욱 명예교사가 내린 정의들을 들어보고
이에 공감하거나 혹은 의문점이 생기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참여자분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그중 키워드 몇 개만 여러분들께도 살짝 보여드리자면!
[거절]
거절의 여백이 없는 부탁일수록 거절하는 게 좋다.
고통은 거절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법이니 죄책감을 조금만 느껴도 된다.
누군가 내게 부탁을 해올 때, 거절하기가 쉽지 않죠?
하지만 나에게 정말 이득이 되는 좋은 부탁일수록 여백이 많다고 합니다.
"당신, 이건 꼭 해야 해요! 이건 정말 당신한테 도움이 되는 일이에요!"
라고 거절의 여백이 없이 하는 부탁일수록 정작 나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럴땐 너무 어려워 말고 거절하는 게 좋겠죠?
[결정]
결정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빨리 하는 편이 좋다.
고민에 투자했을 시간들은 대신 빠른 결정을 수습하기 위해 사용한다.
어떤 방식도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 경우 최소한 결과에 대해 남의 탓을 하지 않게 되는 장점이 있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우리는 이것도 생각해 보고, 저것도 생각해 보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해보느라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 일수록 일단 마음이 이끄는 대로 빨리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고민하느라 흘려보낸 시간을 차라리 결정을 했을 때 잘못된 점을 수습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거죠. 다른 사람의 조언을 듣다보면 더 결정하기 힘들어질 뿐입니다.
결정의 주체는 '나'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이렇게 인생의 지도를 따라 그 여정을 따라가 본 참여자들.
이제 나만의 인생지도를 만들어 볼 차례인데요!
그 전에 자유롭게 질문하고, 나의 생각을 말하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답니다.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니셨는데, 어디가 가장 기억에 남고 또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었나요?
이에 오영욱 명예교사의 답은 정해진 곳은 없다! 였습니다.
물론 기억에 남는 곳은 많지만 장소마다 드는 생각과 받는 느낌은 늘 다르니까요.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오히려 여행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이동해야 하는 기차 안에서였다고 합니다.
쉴 새 없이 바뀌는 창밖의 풍경을 보며 나에 대해 돌아볼 시간이 많았다고 하시네요 :-)
요즘 평균 수명이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70대 분들에겐
인생지도라고 했을 때 남은 생애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그려볼 수 있을까요?
"원래 지도는 기존에 있던 것을 기호화시키는 것이지만
인생은 사실 그 모습도 제대로 알 수 없고 각각의 모습도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도는 결국 마지막이 되었을 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들도 물어보고, 또 조언을 얻고 싶은 부분도 물어보며
자신만의 인생지도 그리기를 시작한 참여자들.
참여자들은 오영욱 명예교사가 직접 그린 그림 한장을 받았는데요.
이 지도는 텅텅 비어있습니다.
몇 개의 길과 산, 나무, 구덩이만이 그려진 이 지도를
이제 참여자들이 자신만의 지도로 만들어보는 과정인데요.
그리는 중간중간에도 참여자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끊임없이 참여자들과 소통하던 오영욱 명예교사.
2시간 동안 때론 사적이기도 하고, 때론 사회적인 이야기이기들을
나누며 가까워진 참여자들과 오영욱 명예교사의 모습이 마치 알던 사이 같이 편안해보였답니다.
진지한 자세로 나의 인생을 돌아보고,
지도를 채워나가는 참여자들의 모습.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이 언제냐는 첫 질문부터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네요.
인생에서 후회되는 순간, 지금 가장 두려운 것, 나의 최악의 모습...
남들에게 들려주거나 보여주기엔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인생지도.
그래서인지 정말 자기 지도에만 다들 집중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지도를 그리는 참여자들을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던 오영욱 명예교사도
이 지도는 남들에게 보여줄 필요 없이
나만 볼 수 있는 지도이니 나 자신에게 솔직해져보라고 하시더라구요 :-)
내가 어디쯤 가고 있는지를
자문하는 것 만으로도 이미 무의식속에 인생지도를 그리기 시작한 것이라는
오영욱 명예교사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 잠시 빠르게 달리던 발을 멈추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길을 걸어왔는지
한 번 쯤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꿈을 그리는 인생지도> 강릉편은 여기서 마치고,
전주에서 펼쳐진 인생지도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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