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를 달리다 in 서울"


말로 명예교사, 그리고 게스트인 김필, 유발이와 함께하는 잔디버스가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주)도원교통의 1711버스에서 진행되었어요.

그 3일간의 알싸했던 순간을 짧게나마 남겨 보도록 하겠습니다~~^8^




#. 첫째날

04시 30분.

전날 잔디 설치로 지친 몸을 이끌고 첫차에 탑승!!!

코를 적시는 향긋한 풀내음이 차안에 한가득.


차안은 전날의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창가에 눈물이 흐르게 만들고 덕분에 리플렛이 늘어나는 불상사(?)가 발생했지만 

날쌘돌이 재욱이와 함께 응급 조치로 깔끔 마무리~

긴장반 두려움반으로 첫차 출발~~부웅~~




잔디버스에 대한 애정이 한가득이신 도원교통 김종구 팀장님은 손수 쿠키를 준비해서

함께 이른아침 승객들에게 힘을 실어 주셨어요.

이자릴 빌어 감사의 절 꾸벅^^




잔디에 놀라고 향기에 두번 놀라는 승객들의 반응은 다양했어요.

호기심에 바닥을 지긋이 밟아보는 아주머니와 뒤자리에서 넓다란 버스안을 신기한듯 바라보시는 할아버지.


주변을 쭈뼛 바라보다 앞에 달린 메모지에 작은 소감을 내려가는 아저씨와

핸드폰으로 찍어 주변에 알리는 신세대 신사분까지.




드디어 첫 공연을 열어줄 유발이님 등장!!!

오전 11시는 가수에게 힘든 시간인데도 너무나 밝은 미소로 공연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예뻐보이시던지^^



유발이님의 째즈음악과 함께 햇살은 창문을 타고 푸른 잔디위에 살포시 내려 앉았네요.



승객분들은 처음엔 뭔가 싶다가 뒤쪽에서 들리는 낭낭한 목소리에 점점 리듬을 타고
사진을 찍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공유하기 시작하였고

유발이님의 샹송과 째즈로 버스안은 어느덧 작은 공연장.




그중 기억에 남는건 아픈다리에 푹신한 잔디가 깔려 편안하셨다는 할머니 말씀에 어깨가 으쓱~~ㅎㅎ




 공연을 위해 찬찬히 움직이느라 고생하시고 덕분에 조금 늦은 운행시간으로 

한소리 듣게되신 버스기사분께 죄송한 맘을 뒤로 하고 첫날의 공연이 별탈없이 마무리 되었네요.


이른 아침부터 움직여 몸은 피곤해도 신기해하고 기뻐해준 승객들 덕분에 흐믓해지는 하루였답니다.

둘째날의 공연은 어땠을까요? 좀만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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