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 명예교사 장일범 선생님과 함께하는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다시 찾아온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장일범 선생님의 해설에 푹 빠질 그 두 번째 시간!

10월 24일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펼쳐진 특별한 만남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프로그램의 간단한 소개 후 참여자들의 박수와 함께 등장하신 장일범 선생님!

선생님과의 만남을 기다려온 참여자들!

 

평소 선생님의 라디오를 즐겨듣는 애청자부터

오페라를 좋아하지만 대전에서 볼 기회가 많지 않아 아쉬워했던 분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어느순간 자연스럽게 장일범선생님의 <나부코> 해설 속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이전 시간에도 알려드렸지만,

<나부코>는 이탈리아 오페라 대작곡가 베르디의 작품으로,

초연때부터 베르디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인데요.

 

그런데 이런 <나부코>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도

몇 십년 동안 공연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나부코>에서 나부코 왕만큼 중요한 역할인 '아비가일레'의 역할을 

소화할만한 소프라노가 없어서였다고 합니다.

 

 

 

아비가일레의 파워풀함을 설명해주시는 선생님! 

아비가일레의 역할이 강인한 여성이다 보니 파워풀해야 하는데,

파워풀한 목소리는 고음을 내기 힘들다고 합니다.

거기다 테크닉도 좋아야 하는데 가벼운 테크닉까지 자유자제로 구사하면서

파워풀하기까지 한 소프라노를 찾기 힘들었던 거죠!

 

우리가 함께 볼 영상 속 아비가일레는

그 모든 것을 갖춘 러시아 출신의 소프라노 '마리아 굴레기나'가 연기했답니다.

 

 

드디어 <나부코> 속으로 들어가며,

참여자들이 처음으로 듣게 된 음악은 바로 <나부코>의 서곡인 '신포니아'였습니다.

이 서곡은 '운명의 힘', '시칠리아 섬의 저녁 기도', '루이자 밀러' 등과 함께

베르디 오페라의 서곡들 중에서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입니다.

 

보통 서곡은 오페라 가장 처음에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그러나 가장 나중에 쓴다는 사실!

 

 

 

새로운 사실을 안 참여자들! 집중하는 모습이 보이시나요?

서곡은 그 오페라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모든 곡을 작곡한 후에 그 안에서 좋은 멜로디들을 가져와

잘 조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곡을 들으면 이 오페라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겠구나- 알 수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나부코> 감상과 장일범 선생님의 해설!

참여자들도 눈으로는 영상을 보며, 선생님의 해설에 귀를 쫑긋!

 

 

정치와 종교이야기와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나부코>

아비가일레와 여동생인 페네나,

그리고 예루살렘 왕 세데키아의 조카인 이스마엘레는

삼각관계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스마엘레는 사실 사랑밖에 몰라서 자신의 목숨도 바치고

자신의 가족도 배신하는 인물이라 유명한 테너들은 이 역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네요.

조금은 찌질한 역이라는 선생님의 말에 웃음이 터진 참여자들 :-)

 

 

 

강인한 여성인 아비가일레도 사랑 앞에선

나약하고 간절한 여인이었는데요.

이스마엘레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 애원하지만 결국 그의 마음은

여동생인 페네나를 향하고, 아비가일레는 모욕을 당합니다.

 

그런 아비가일레의 복수심을 더 불타오르게 한 건

바로 아버지인 나부코왕!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에 덩달아 긴장하는 참여자들!

 

 

첫딸이기에 당연히 왕위를 물려받을 것이라 생각했던 아비가일레.

그러나 비밀문서를 발견한 그녀는 자신이 노예의 딸임을 알게되고

나부코왕이 친딸인 페네나에게 왕위를 물려줄 계획까지 알게되며 크게 분노합니다.

 

결국 자신을 속인 모두에게 복수하겠다며 다른 이들과 작당을 하게 됩니다.

왕좌를 빼앗으려는 거죠!

 

  

나부코왕과 아비가일레의 대립을 설명해주시며

몰입한듯 진지한 얼굴로 함께 노래를 감상하고 계신 선생님!

 

자만심에 가득찬 나부코는 자신은 이제 바빌론의 왕일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의 왕이며 유일한 신이라고 소리칩니다!!

그러자 마치 하늘에서 노하기라도 한듯 벼락이 내리치고 말죠.

쓰러진 나부코의 머리에서 왕관이 떨어지고,

아비가일레는 그 왕관을 쓰며 결국 왕좌를 차지하게 됩니다!

 

여기서 오늘 아트홀에서 감상할 <나부코>에 관해서

선생님이 주의 깊게 볼 부분을 짚어주셨는데요.

 

 

나부코가 마치 미쳤다고 생각될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어야 하니

실제 오페라에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 눈여겨 보면 더 좋다고 하네요.

무너진 나부코와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는 아비가일레의 감정도 주의깊게 보면 좋겠죠?

아버지에 대한 측은함과 분노가 동시에 느껴져야 하는 아비가일레의

연기가 어떨지~ 기대됩니다!

 

 

나부코와 아비가일레가 대립하는 사이,

포로가 된 히브리인들은 강제노동에 지쳐 유프라테스 강가에서 잠시 쉬며

<나부코>의 가장 유명한 곡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부릅니다.

 

 잠시 들어볼까요?

 

 

'가라 내 마음이여, 금빛 날개를 타고'

 

이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작곡 당시 오스트리아의 압제를 받던 이탈리아인들에게

가슴 속의 잃어버린 고국을 상징하는 것으로 들려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이탈리아에서 올려지는 거의 모든 공연에 이 곡이 앙코르로 두 번씩 연주된다고 하네요!

이곡을 작곡한 비발디를 찬양하며 공연 후 늘 '비바!(만세) 베르디!' 라고 소리치기도 한답니다. :-D

 

 

끝이 나지 않을 것 같던 대립도 결국 정신을 차린 나부코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나부코와 페네나, 이스마엘레에게 아비가일레는 용서를 구하는데요.

나부코는 히브리인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말하며 용서와 화합으로 마무리지어집니다.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네요.

 

 

하.지.만 여기서 그냥 끝나면 아쉽죠?!

장일범 선생님께 궁금한 것들을 포스트잇에 써서 물어볼 수 있는 시간!

 

 

장일범 선생님! 알려주세요~

 

 

 

 

Q. '라디오를 진행하시면서 생기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나요?'

라는 질문에 손편지로 써주시는 사연들을 간직하고 계시다는 선생님!

평소 라디오를 들으시던 분들을 특별한 하루와 같은 자리에서 만나게 되면 더욱 반갑다고 하시네요.

 

 

Q.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클래식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요?'

이에 어린이 음악회를 추천하시던 선생님!

 

"클래식을 자연스럽게 많이 들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미취학 아동일 때는 가벼운 어린이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을 접하게 하고,

학교에 들어가면 자주 공연을 보러 다니시는 걸 추천합니다.

공연장에 가는 게 자연스러워지면,

사회에 대한 에티켓도 공연장에서 배울 수 있거든요.

공연장은 좋은 사회 교육의 장이기도 해요-"

 

 

 

그리고 마지막 질문!

  

Q. '당시 유대인들이 핍박을 많이 받았는데

어떻게 유대인을 긍정적으로 그린 오페라로 만들 수 있었나요?'

 

<나부코>는 유대인을 모델로 하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베르디가 이 주제를 선택해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이탈리아의 독립운동을 말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모든 답변이 끝나고!

오늘을 특별한 하루로 만들어주신 장일범 선생님께 참여자들의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오페라 <나부코>를 관람하기 위해 대전 예술의 전당 아트홀로 바쁘게 이동한 참여자들 :)

 

 물론 그 전에 단체사진은 필수! ;-)

 

 

선생님의 해설 덕분에 더욱 풍성해진 오페라 관람을 했을 참여자들!!

혹시 누군가 정말 "비바! 베르디!"를 외치진 않았을지...^^

  

 

장일범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여기서 막을 내리지만

여러분들이 클래식과 오페라에 한 발자국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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