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식당 4호점 '소중한 나만의 공간' 11월 19일 오픈 날!




내 인생을 변화시킬 특별한 순간

문화예술가와의 특별한 만남!

특별한 하루

2014년 인생식당 4호점 춘천점입니다.



'봄이 오는 시내'라는 뜻을 가진 도시

강원도 춘천에서 4호점을 오픈했는데요.

춘천에 숨은 사랑스러운 공간.

식당 앞에 약사천이 흐르는 고즈넉한 분위기의 인생식당입니다.



식당안에 있는 조명, 공예품 하나하나 너무나 멋스러웠는데요.

이곳은 춘천 공예협동조합원 분들이 일궈놓으신 공간이랍니다.

'소중한 나만의 공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멋진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어요.



오늘 함께하실 명예교사 두 분은 춘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유진규 명예교사와 노익상 명예교사입니다.

명예교사 유진규 선생님은 춘천을 마임의 도시로 만든 주인공이시죠.

춘천마임축제는 프랑스 미모스의 마임축제, 영국 런던 마임축제와 함께 세계 3대 마임축제로 꼽힌답니다.

1989년에 춘천 마임축제를 만들고 25년간 이끌어오신 유진규 선생님은 

한국 최고의 마임이스트로 불리는 1세대 마임이스트시죠. 

현재는 춘천 복합문화공간 빨에서 활발한 예술활동을 하고 계신답니다.



명예교사 노익상 선생님은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칼럼니스트이십니다.

제 땅과 집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지난했던 삶을 꾸준한 걸음으로 찾아가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하고 계시구요.

2005 대한교과서와 2006 한국전력공사 캘린더 작가로 선정되었고 현재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도 선생님 글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사랑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14인' 등 다수의 공동 저작과 '가난한 이의 살림집'을 출간하셨습니다.

노익상 선생님도 역시 춘천에서 거주하시면서 예술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유진규 선생님과 노익상 선생님 두 분 모두 춘천사람들에게는 인기있는 유명인사시지요. 

:)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되신 참여자분들입니다.

일찍부터 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분들도 계시고 시간을 딱맞춰 오신분들도 계셨어요.

결석생(?) 한 분 없이 자리가 꽉 찼아요.



인생식당 4호점에서는 다양한 식사메뉴를 준비했는데요.

먼저 추운 속을 달래줄 홍차가 참여자분들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다음은 샐러드와 함께 레드와인을 준비했습니다.

밥과 이야기 사이를 꽉 채워줄 신비의 묘약이지요. 


다음은 메인 메뉴인데요. 

단팥죽, 볶음밥, 우동, 핫도그 이렇게 네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있었고

참여자분들이 메뉴판에 직접 체크 해주신대로 음식이 나왔답니다.


볶음밥이 인기가 제일 많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ㅎㅎㅎ

메인메뉴 후에는 단호박과 고구마를 쪄드렸어요.

이렇게 코스요리(?)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그럼 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들어볼까요?

인생식당 4호점에서는 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노익상 선생님이 들고 계신 투명한 통 보이시죠?

통 안에는 참여자분들이 미리 설문을 통해 답해주신 내용이 들어있었어요.



질문은 총 네 가지였어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만의 소중한 공간은? 

나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곳은 어디인가요?

지금 나에게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빨강, 노랑, 초록, 파랑 네 가지 색으로 구분해서 질문과 답변을 넣어두었어요.

노익상 선생님은 참여자분들이 직접 뽑도록 통을 돌리셨습니다.

통이 돌아오면 먼저 자기소개를 하고 답변에 대해 설명을 덧붙여요.

한 분 한 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시네요. 



처음 어색한 분위기가 점차적으로 풀려가는 모습이 사진에도 보이는 듯 하네요.

참여자분들의 편안한 미소를 보니 제 마음도 편안해졌답니다.



참여자분들은 대학생부터 직장인, 주부, 문화예술인, 공무원, 교사, 기자 등 직업이 매우 다양했는데요.

자기소개를 쭉 들으시던 유진규 선생님은 당신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전 범생이였어요. 남들이 생각하는 표준이었죠. 

성적도 중간, 키도 중간, 모든게 중간이었어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삐뚤어지고 싶어서 고등학교 밴드부에 들었어요.

그 당시에 밴드부는 담배피고 공부안하는 소위 노는 친구들의 모임이었죠.

그 때는 교회 옥상이 담배피기가 좋은 공간이었어요.하하하 " 

- 명예교사 유진규- 


역시 잠재된 끼는 숨길수가 없나봅니다. 

유진규 선생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으니  노익상 선생님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데요.



유진규 선생님의 고등학생 시절에 편안한 공간이 교회 옥상이었다면 

노익상 선생님이 기억하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저는 어린시절에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으면 극장앞에 서성이곤 했어요.

어떤 날에는 나이제한이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서 극장앞에 있다가 

들어가진 못하고 삼류극장 처마밑에서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 날은 비가 내린 날이었거든요."

-명예교사 노익상-


삼류극장 처마밑에서 한참을 기다렸을 어린 날의 노익상 선생님이 떠오르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새내기 신랑분이 일어나셨는데요.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으로 '바닷속'이라고 답해주셨어요.

직업은 군인이지만 동시에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고 계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 2의 고향같은 바다를 매우 사랑하고 그 바다에서 지금의 결혼 한달차 아내를 만났다고 합니다. :)

참 아름다운 이야기지요. 



어떤 결혼 20년차 참여자분은 우스갯소리로 "한 번 살아보세요."라고 크게 말씀하셔서 모두 빵~ 터졌답니다.

이렇게 한 분 한 분 소개와 함께 이야기를 들으니 만난지 몇시간 안됐는데도

참 가깝게 느껴집니다.



또다른 참여자분은 즐거운 입담으로 명예교사 두 분과 모든 참여자를 비롯한 스텝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어요.

24세 시인을 꿈꾸는 청년이라고 소개하신 참여자분은 고향인 전라남도 광주가 그립다고 하셨어요.

말투에 전라도 사투리가 묻어있어 더 귀엽게 들렸어요. ㅎㅎ



그 외에 많은 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들려주셨어요.

이야기들 중에는 즐겁고 유쾌한 이야기도 많았지만 가슴 아프고 아련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소중한 나만의 공간, 소울푸드, 그리운 공간,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나의 소중한 것에 대해 이야기들이 좁혀졌습니다. 

너무 뻔한 결말일지 몰라도 나, 가족, 사랑하는 엄마, 아빠, 아들, 딸 이야기로 마무리 되는 

가슴 따뜻한 인생식당 4호점이었습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축적된 시간을 가질때 의미가 생기지요. 

어떤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느야에 따라 

기억, 추억이 나를 살찌우는 에피소드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 명예교사 노익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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