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명예교사 이주헌 선생님과 함께하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

행복한 명화 읽기 -두번째 이야기

 

 

 

어느덧 전국 곳곳에는 폭설이 내리고, 바람은 거세진 12월 5일!

파주 헤이리 마을 갤러리 이레에서 이주헌 선생님의<그림 읽어주는 남자> 2회차가 진행되었습니다.

겨울이 아무리 온 세상을 추위에 움츠리게 해도,

얼음2얼음2얼음2

특별한 하루를 향하는 발걸음은 붙잡지 못했나 봅니다.

 

 

아직 준비가 한창인 갤러리에 서둘러 발걸음을 해주신 참여자 분들!

여유있는 기다림에서 특별한 하루의 소소한 행복이 느껴지는 것만 같지요?!

커피한잔해

 

 

이렇게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잠시~

어느덧 자리를 채워주신 참여자 분들!




 

자....준비 되셨나요?!

행복한 명화읽기! 고고!!

오케이2

 



 

<그림 읽어 주는 남자> 이주헌 선생님 행복한 명화읽기 강의가 시작되었는데요,

여러분을 만난지 오분, 어색한 이 자리!

이주헌 선생님께서는 명화보기에 앞서 눈풀기를 권하셨습니다.

눈풀기 준비운동을 하는 셈이죠. 

으쌰




 

으쌰으쌰! 

'시'라는 경험을 통해 참여자들의 눈을 풀어줄 예정이랍니다.

'착시' 모두들 익숙한 단어 일텐데요, 한번 짚고 넘어가야겠죠~?

 

[착 시: 시각에 관해서 생기는 착각]

우리는 흔히 실제와는 다르게 느끼는 것을 착각이라고 하죠?

그러한 수 많은 착각들 중 시각에서 일어나는 것을 착시라고 한답니다.

선이나 모양이 달리 보이는가 하면, 원근감이 생기기도 하고, 움직이기 까지 하는 현상을 보이지요!

 


 


이렇게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다양한 그림들을 보고,

이주헌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는 조금씩 명화를 보고 듣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

 



 

 

 


이주헌선생님의 설명에 모두들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마치 미술시간 수업을 듣는 학생들 같은 초롱초롱한 눈빛들이 보이시나요~?

 


 

 

참여자들의 반응에 흐뭇해 하시는 이주헌선생님!

살인미소 아닌가요~!!

호호

 

 

 

자! 지금부터 창의력을 높여주는 미술감상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자, 집중~ 

처음 감상할 작품은 한스 홀바인 <대사들>이라는 그림이에요.



 


그림에 담긴 역사적 사실과 해설을 듣기 전!

마음껏 자유롭게 감상해봅니다. 

내가 느낀 그 느낌정답이니까요!





감상 후, 이어서 이주헌 선생님의 설명이 있겠습니다.

이 그림의 주인공들은 제목 그대로 대사들, 프랑스의 대사 두명입니다. 


라보르의 주교였던 조르주 드 셀브와 프랑스의 외교사절이었던 장 드 댕트빌은

당대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인이었습니다.

그만큼 부도 엄청나게 축척했구요.

그림 <대사들>은 이들의 부를 짐작하게끔 화려하고 세속적은 옷차림의 댕트빌로 부유한 모습을 표현했지요.



 

 

 선생님의 설명에 그림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참여자들!

인물을 중심에 두는 보통의 인물화와는 다르게 <대사들>은 중심에 탁자를 배치하였습니다. 

왜일까요?

이것은 홀바인이 초상화 인물보다는 

탁자에 펼쳐진 사물들의 의미에 더 비중을 두었음을 나타내주는 거랍니다.  


 

 

 

그런데! 좀 더 주의깊게 살펴보면 주목할만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왜상'기법 이 사용된 부분인데요.

아래 그림을 살펴볼까요?


 


바닥의 모자이크 문양 위로 기묘한 형상을 이루고 있는 뒤틀린 해골!

기묘한 느낌마저 듭니다.

홀바인은 원근법의 극단적인 형태인 왜상기법 을 사용하여 그림 속에 비밀을 숨겨 놓았습니다. 

해골 뿐만이 아니라 바닥에는 죽음의 그림자

왼쪽 인물, 장 드 댕트빌의 모자에도 은으로 해골을 수놓았습니다.

안들려

으시시하지요.

해골 하면 뭐가 떠오르나요?

죽음, 자연스럽게 죽음을 떠올리게 되지 않나요?



작가인 홀바인은 이렇게 권세와 부귀, 지식과 교양을 두루 갖춘 인물의 초상을 그리면서 

죽음의 이미지를 곳곳에 숨겨 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어느 것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그렇기 때문에 죽음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작품의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 작품을 의뢰한 드 댕트빌의 좌우명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죽음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인정한다!는 것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려 했던것이죠.



동강에 댐을 짓는다해서 동강이 침몰되기 전에 가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결심하고

동강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동강 시리즈! 감상해보면 푸르른 강과 부드러운 터치감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왜 '시집가는날' 일까요? 

작품을 다르게 감상해볼까요?

고개를 오른쪽으로 살짝- 돌려보세요!




집가는날의 주인공!

신부가 보입니다.

그림 전체가 전통혼례를 치루는 신부의 모습입니다.

신기하죠?

헉



이어서 '모자상' 이라는 작품을 감상해보겠습니다.

바위와 나무가 아름드리 드리워진 동강의 풍경이 보입니다.

자, 이제는 쉽게 찾으실 수 있겠죠?

왼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보겠습니다




생각중

뿅!

어머니와 아들이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모습 같은데요.


작가는 이 게슈탈트 시프트는 기법을 이용해

어떤 메시지완곡하게 전달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게슈탈트 시프트 이미지나 형태가 그 자체로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에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바뀌는 것을 의미해요.



김재홍 작가는 동강에 댐을 건설한다는 소식을 듣고, 개발과 산업화는 좋지만 

모자상에 표현된 어머니의 사랑, 아들의 효심과 같은

우리의 얼과 넋은 지키면서 개발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던 것 아닐까요?


그리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심각하고 직설적으로 주장하는 것보다 

마치 숨은그림 찾기를 하듯 놀이의 형식으로 그림을 그려 표현합니다.


위트도 있고 진중한 메시지도 있고!

여러번 감탄하게 됩니다.




 


감상에 이어 명화 감상을 위한 팁을 주셨습니다.

밥을 떠먹여주는 것보다는 밥 먹는 방법을 알려주신거겠죠?

오케이3




 


강연이 진행중이던 갤러리 이레 전관에서는 오민수 작가님'산수유람-서귀포 칠십리' 전시가 열렸습니다.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감상을 시작했습니다.

감상을 하면서 느낀 내 느낌과 생각을 소중하게 생각하라! 라고 말씀해주셨던

이주헌 선생님의 조언을 새기며...

 



감상시간이 어느새 끝나고 

우리 다시 모여볼까요?


  



모이자마자 느낌과 생각을 나누어봅니다.

질문 또한 환영입니다!

참잘했어요


 



"이주헌 선생님! 질문 있습니다"

한 참여자분께서 감상 후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먹으로 그리는 동양화는 원래 스며듦과 번짐을 이용한 그림이 대부분인데

오민수 작가님의 굉장히 날카롭고 차가워 보입니다.

왜그런 걸까요?



 


오민수 작가는 '산수유람-서귀포 칠십리'를 그릴 때

동양화 특유의 습윤,번짐, 부드러움최소화하고

질감이 세밀하고 날카롭게 표현되도록 통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귀포 칠십리의 이 마치 처럼 보이기도 하고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감각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시각적인 날카로움

촉각으로 연결 돼 차갑다라고 느껴지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열심히 설명을 해주고 계십니다.

질문에 칭찬 해주시기도 하시면서...

굿보이

 


 


다른 참여자의 질문, "어떻게 미술감상을 올바르게 지도할 수 있을까요?"

참여자의 자녀분이 미술감상을 할 때, 도슨트의 해설을 듣지 않으면 감상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하네요.

도슨트의 해설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감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먼저, 미술은 정답이 없어요. 아이에게 그걸 가르쳐주세요."

선생님께서는 말씀을 시작하십니다.


"그림을 감상할 때 아이에게 질문을 많이 해주세요.

어떤 느낌이야?

무슨 생각이 들어?

네 마음이 어때?"




"아이가 대답을 하면 무조건 긍정해주세요.

그말은 곧, 자유롭게 말하게 해주세요.

그래서 내식대로 내맘대로 느끼는 것즐기게 해주세요."





가족

귀를 쫑긋-

참여자분들의 집중력이 대단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선생님의 저서를 소장하고 계신분들께

사인을 해주시는 이주헌 선생님!



 

 

'예술의 감동

삶의 기쁨!'

명필이신 이주헌 선생님, 멋진 글씨만큼이나

글에도 감동이 꼭꼭 차있습니다. 

 




2주간의 그림 읽어주는 남자, 파주 헤이리마을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아쉽게도 갤러리 이레에서 함께한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슬퍼2

그러나 이주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나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이 명화다

내 느낌을 소중히 여기자


이것을 잊지말고

 앞으로도 나에게 감동을 주는 명화를 찾아 자유롭게 감상하고

그 예술감상을 통해 내 인생의 주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도록 해요!




그럼 저희와 함께 보낸 오늘이 참여자분들께 인생의 주체로서 특별한 하루가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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