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명예교사 이주헌 선생님과 함께하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

행복한 명화 읽기


 

 

 

 




 

운치 있는 가을비가 내리던 1128.

파주 헤이리마을 화이트블럭 갤러리에서 [그림 읽어주는 남자] 1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화이트블럭 갤러리에서는 유근영작가와 송창작가의 서로 다른 자연이란 주제로

<자연 VS 자연>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주헌 명예교사의 그림감상법 강의 후에전시회도 함께 관람을 할 예정이랍니다!

 

, 그럼 비가 내리고 그림이 함께 했던 헤이리마을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우선 그림을 감상하기 전에 앞서-

가벼운 풀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이 만들어내는 착시현상!

나선으로 보이는 이 그림은 사실 여러 개의 원이라는거 눈치 채셨나요?

마치 종이 위에서 원심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눈이 만들어내는 함정!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들을 모두 믿지 말아라!

디테일 악마가 숨어있다며 꼼꼼히 뜯어보는 게 꼭 좋은 방법이 아니라 말씀해주시네요.

 

 

우리 시각의 한계 축복입니다.

왜냐하면 미술, 특히 회화라는 예술은

우리 눈의 이러한 한계를 이용해서 탄생한 예술이기 때문이죠~!

정지된 2차원적인 그림이 움직이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은

우리 이 본 것을 편집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확하거나 객관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 아래의 빨간 어항에 있는 물고기를 주목해보세요.

 

 

 

몇 초간 바라보다 옆의 빈 어항을 보면 빨간색 물고기가 보이지 않나요?

After image 잔상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시각의 한계 보여주는 현상인데요.

우리의 눈은 시각정보를 빨리 처리하지 못해 다른 이미지를 볼 때 겹쳐져서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잔상을 이용해 탄생한 현대예술이 있습니다.

바로 영화인데요.

정지된 필름이미지가 1초에 24개 파바밧- 지나가는데,

잠깐 멈췄다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우리 눈에는 그 멈췄던 이미지가 남아있는데 또 새로운 이미지가 들어오고

잔상들이 남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하네요.

 

 

 

강연을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이 무척 진지해보이죠?

그림을 많이 보는 것이 그림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와인을 많이 마셔본 사람은 감각이 발달해 좋은 와인을 구별할 수 있지만,

와인에 대한 책만 읽는다면 아무리 많이 봐도 소용이 없는 것처럼요.

 

미술에 대한 책을 수없이 읽어도

그림을 많이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술 감각으로 즐기는 것이니까요.

 

 

이어서 명화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이주헌 명예교사.

과연 명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다빈치의 <모나리자>처럼 유명한 작품?

무려 1400억이 넘는 잭슨폴록의<넘버5>처럼 값비싼 작품?

피에로 만조니의 <예술가의 똥 Merda d’artista>처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

이주헌 선생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시네요.

명화가 아니다.”

도대체 명화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 이주헌 선생님이 명쾌한 답을 내려주시네요.

나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

전문가들이, 평론가들이 명화라고 말하는 그림이 아닌,

나 자신에게 감동을 주는 그림이야 말로 명화 그것이 진정한 명화다라고요!

 

 

마스 <기도하는 할머니>

이주헌 명예교사의 명화는 어떤 그림일까요?

마스라는 작가의 <기도하는 할머니>라는 그림을 처음 보고는 그 앞에 서서 움직이지 못했다고 하시네요.

이유는, 마스의<기도하는 할머니>를 보고 있으면 이주헌 명예교사는 외할머님이 생각 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을 위해 기도하시던 외할머니와 마스의<기도하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도 닮았기에,

이주헌 명예교사에게 마스의<기도하는 할머니>가 최고의 명화라고 하십니다.

 

왜!  예술 감상이 중요할까요?

 

이주헌 선생님께서는 나를 감동시키는 그림을 만나고, 나만의 명화가 생긴다면

그 그림을 감상하는 순간 강렬한 감정이 생겨나기 때문이라고 하시네요.

그 감정이 나의 잃어버렸던 주체를 회복시켜 준다고 합니다.

내 삶 주인라는 사실을 끝없이 상기시켜주고

나를 주체의 자리에 다시 세워주기 때문에

우리가 예술을 통해 감동을 받으면 삶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자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해 주셨습니다..

 

 

명화는 시각적인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내 삶을 보게 되는 그림입니다.

 

 

램브란트, <유대인 신부>

그림을 감상하는 중에 감동을 받게 되면

스탕달 신드롬이란 것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스탕달 신드롬 무엇인지 아시나요?

 

이것은 미술에서만 나타나는데요.

메롱

그림에 엄청난 감동을 받아 그 충격으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심해지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 정신을 잃기도 한다고 하네요.

빈센트 반 고흐도 스탕달 신드롬으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개관한 1885년 램브란트의<유대인 신부>를 보는 순간,

그만 발이 얼어 붙고 말았다고 합니다. 미술관이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이 될 때까지

<유대인 신부>앞에서 움직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감동과 충격으로 인해 도저히 다른 작품을 볼 수 없었던 반 고흐는

이 그림 앞에 앉아 2주를 더 보낼 수 있게 해준다면

내 수명에서 10년이라도 떼어 주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혼절상태에까지 이른 것은 아니지만, 명화와의 만남으로 인한 극도의 흥분 그를 그렇게 얼어 붙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입니다.

 

 

 

많이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생님 말씀이 끝나고

이번엔 실전!

수영을 많이 해본 사람이 바다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법이죠!

참여자들은 화이트블럭에서 자유롭게 미술감상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에게 감동을 주는 명화를 찾으려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른 각도에서도 보고 사진도 찍어보며

즐겁게 그림 감상을 시작합니다.

 

 

 

갤러리에는 송창 작가, 유근영 작가 두 분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두 그림 사이의 차이를 느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두 작가님 모두 표현주의적인 경향에서는 비슷하지만

참여자 분들은 각 그림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나 감정의 차이를 느끼셨다네요.

여기서 잠깐, 표현주의적 표현

대상을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는데 방점을 찍는 사실주의적 표현과

대상을 이상적으로 표현하는 이상주의적 표현과는 다르게

대상에 중점을 두지 않습니다.

내 마음,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대상에 대해 내가 어떻게 느꼈느냐를 표현한 그림인거죠.

 

두 분의 그림은 표현주의적 경향을 띠지만, 각 그림의 느낌 차이는 물론 있다는 거!

이주헌 선생님과 함께 그 차이에 대해 이야기도 해보았답니다.

 

 

 

참여자 분들도 각자의 느낌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셨습니다.

 

 

 

 

직접 현장에 가서 보고 그렸을 것 같다, 상상력을 더하신 것 같다..’

참여자들이 자기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 낯설고 부끄러워 주저하실까봐

이주헌 선생님께서는 편안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독려도 해주셨습니다.

 

어떤 느낌이든 자신의 느낌을 일단 소중하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나만 이렇게 보는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게 느끼면 됩니다.”

 

 

내 자신이 감동을 받는 그림이야말로 명화이며,

감동을 통해 내 자신의 인생의 주체로서 자리매김하며

이를 통해 보다 긍정적이 될 수 있다!

 

 

나의 삶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혹시 일이 나의 삶의 주인이 되어버리진 않았나요?

가족을 위해 살아가면서 나의 삶은 사라지지는 않았나요?

어느날 문득, 나의 삶의 주인 내가 아니라고 느껴지신다면

그림을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나를 감동시키는 나만의 명화를 찾아 보세요.

 

 

 

이주헌 선생님과 함께한 오늘의 특별한 하루가 어제보다 긍정적인 오늘이 되었길 바랍니다.

그럼 오는 12 5에는 파주 헤이리 갤러리 이레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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