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문화예술 명예교사 김삼진 선생님과 함께한
[소설을 춤추다]
프로그램 2일차
어제에 이어 오늘도 몸풀기<두사람 사이의 공간, 속도를 인지하며 걷기>로 2일차 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이번시간에는 어제보다 업그레이드 된 공간 집중프로그램이 진행되었어요~
우리들 중 한명이 동작을 정지하면 다같이 정지하구요, 한명이 속도를 높이면 다같이 속도를 높입니다.
어제보다 더욱 공간과 주변을 집중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몸풀기 인데요
자, 다들 소리와 호흡으로 공간에 집중집중!!!!
몸도 풀며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를 마쳤으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설의 한 구절을 표현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어요~ 두둥!!
받아든 텍스트 7장 중, 각자 마음에 드는 텍스트 선택에 따라 조가 나뉘어졌어요~
이제 생각을 맞대고 텍스트를 읽어보아요.
각자 텍스트의 느낌을 얘기해보고, 공유하는 시간~
주어진 텍스트는 히메노 가오루코의 <성형미인>의 구절인데요.
선택된 텍스트를 살펴볼까요?
-1조-
그럼 나는 내 손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일까? 아베코는 생각했다. 유아가 코에 손가락을 넣어 코딱지를 판 뒤, 그 손가락을 핥을 때가 있다. 순수한 흥미이기도 하지만, 유아는 순수하게 자기를 사랑하여 자신의 것은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기(생각할 수 있는 인지력이 부족하기)때문이라고, 교육 심리학자의 책에 쓰여 있었다.
-2조-
자신을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은 자의 쓸쓸한 결벽이 아베코의 얼굴만이 아니라 전신에서 피어오른다. 아베코에게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이 몇명 있을까. 아마도 가이코는 어릴 때부터 아무에게도 아름답다는 말을 듣지 못했을 것이다. 아·름·답·다·라는 타인의 발음을 듣지 못한 게 아니라, 애정과 같은 뜻인 아름답다는 말을 타인에게 듣지 못한 것이다.
-3조-
떨릴 정도의 공포 혹은 고뇌는 타인이 깔깔깔, 히히히 하고 웃는 사항에만 뿌리를 내려 자신을 덮친다. 아베코는 늘 성형이 들통 나는 걸 두려워 했다. 그래서 히키가 취기로 밤길에서 잠깐이나마 그녀를 성형하지 않은 보통 여자로 보고 잠깐 동안 좋은 마음을 가지고 키스한 거라면, 그것만으로 무서운 뱀을 잊을 만큼 기뻤다. 뱀을 잊을 수 있었던 잠깐 동안이 기뻤다.
“자, 텍스트 읽어보셨죠? 5분후에 표현해볼게요. 자 5분 시작!!"
주어진 시간안에 단어를 표현했던 어제와 달리,
텍스트를 표현해보는 우리의 모습이에요~^^
1차 발표를 마치고
선생님께서 어렵지 않게 유쾌하면서도 정확하게 짚어주시는 설명으로 이해가 쏙쏙 ^^
선생님의 원 포인트 레슨(?)으로 텍스트 분석과 움직임이
더 객관화 되어 전달되는것 같아요~^^
수업을 마무리하며, 둥글게 모여앉아 김삼진 선생님께서 던져주신 질문!!
“여러분, 순수예술이란 무엇일까요?”
“선생님, 제가 생각하는 순수예술은요~”
순수예술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김삼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순수예술은 어떤것일까요?^^
“제가 생각하는 순수예술이란 유효기간과 연관이 있어요.
유효기간이 길면 길수록 순수예술이에요.
1년, 10년, 100년, 길게는 1000년까지...
관객들이 찾고, 즐기고, 보고 싶어하는, 유효기간이 길어야 순수예술이라 할 수 있어요.
창작은 관객과 관심에 기반합니다. 그것이 작품의 유통기한입니다.” - 명예교사 김삼진
끝으로 김삼진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2일차 소설을 표현하는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소설을 춤추다]
내일 다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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