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에이티브 노트 ✂︎
매일 똑같은 하루. 집- 학교가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하지만 언제 어떻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찾아올지 몰라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경험이, 특별한 영감이 되어줄지도 몰라요.
모든 경험은 다시 할 수 없고, 오늘은 결코 다시 오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나의 하루를 관찰해봅시다.
뭔가를 발견하고 수집해봅시다.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노트'에 적어봐요.
매일 매일, 한 페이지씩! :)
하늘 청량하게 갠, 8월의 마지막 금요일.
✎ 크리에이티브 노트 ✂︎의 첫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함께 하게 될 친구들을 기다리며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목이 천장에 닿을무렵.
가을 하늘 만큼이나 청량한 웃음소리를 가진 친구들이 찾아왔어요.
앞으로 한달 동안, ✎ 크리에이티브 노트 ✂︎ 의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하게 될,
서울 디자인 고등학교의 시각 디자인과 동아리 [시스쿨] 친구들입니다.
친구들 한 명 한 명에 대해서는, 앞으로 차차 소개 해 드릴게요.
본격적인 수업에 앞서,
프로그램의 일정, 앞으로 만나게 될 명예교사 선생님들,
그리고 준비물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어요.
앞으로 친구들은 한달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섯분의 예술가 선생님과, 다양한 예술 매체를 만나며
느낀 생각들, 아이디어들, 일상의 기록들을
오늘 받은 [크리에이티브 노트]에 차곡 차곡 기록해 나가게 될 겁니다.
친구들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지,
질문도 하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나누어보았습니다 .
그렇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첫 시간을 열어볼텐데요!
그 전에..
오늘, 시스쿨 친구들과 함께
✎ 크리에이티브 노트 ✂︎ 의 첫 시간을 함께 해주실,
명예교사 노익상 사진 작가님도, 소개합니다.
오늘 노익상 선생님께서는
일상에서 출발하는 창의 디자인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해주셨는데요,
사진이라는 매체에 대한 이야기로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셨어요.
한 장의 사진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지 말이에요.
"사진이 굉장히 객관적이고, 딱딱한 매체라고 생각하지만요,
그렇지 않아요. 사진만큼 쉽게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도구도 없어요.
요즘엔 특히 휴대폰 카메라가 아주 잘 되어 있으니까요.
사진 한 장을 보면, 그 사람이 왜 이 장면을 찍었을까,
어떤 기분, 어떤 생각으로 찍었을까, 무엇을 담아내려고 했을까를
모두 알 수 있어요." _ 명예교사 노익상 사진작가
마치, 할아버지의 옛날 이야기를 듣 듯,
노익상 선생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친구들.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그 다음엔 친구들의 휴대폰에 있는 사진들을 함께 보았습니다.
각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들을 골라
친구들에게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골랐는지를 얘기 해주었어요.
노익상 선생님께서는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사진을 자세하게 살펴보시면서,
선생님이 느끼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주셨습니다.
그 다음엔 휴대폰을 가지고 운동장으로 나가,
새로운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노익상 선생님께서 내주신 미션은 '의미가 있는 것을 찾아 찍어오시오.'
이 사진은, 노익상 선생님의 극찬을 받은 친구의 사진이에요.
운동장을 둘러싸고 있는 망과, 그 앞으로 뻗은 나뭇가지들 덕분에
운동하고 있는 다른 친구들이 정말 작은 미니어처처럼 나왔어요.
먼 옛날에 찍힌 사진처럼 색감도 정말 정감있죠?
"여러분. 매일 매일 기록을 남긴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거예요.
귀찮은 날도 있고, 피곤한 날도 있겠죠.
또 학교 숙제에, 학원에 여러분도 많이 바쁘다는 걸 잘 알아요.
하지만, 이렇게 일상의 작은 이야기들을 담는 것이,
결코 헛된 일은 아닐 거라는 말로 저는 여러분을 격려하고 싶어요.
기록하지 않는 순간들은 사라져요.
하지만 여러분이 기록을 꾸준히 해 나간다면
그 작은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여서,
나만의 아이디어 창고, 영감의 원천이 되어 줄 겁니다." _ 명예교사 노익상 사진작가
이렇게, 친구들의 혼을 쏙 빼놓은 노익상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친구들은 오늘, 노익상 선생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던 사진들을 가지고
✎ 크리에이티브 노트 ✂︎ 의 첫 페이지를 써내려갑니다 .
한 가지 놀라웠던 것은, 역시 디자인 고등학교의 친구들답게
필통에, 가방에 색연필과 색색깔 마카가 가득 있더라구요.
노트를 채우는 그림, 글씨, 감각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 수업의 마지막 순서로 아이들이 받은 것은,
[미스터리 과제]예요.
[미스터리 과제]는 매 수업마다 오시는 예술가 선생님께서,
오늘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수행해야할 미션을 내려주시는 건데요,
노익상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골라온 사진을 가지고,
한명 한명 전부 다른 [미스터리 과제]를 내주셨답니다.
미스터리 과제를 받고 빵터진 친구들 ㅎㅎ
어떤 내용이 적혀있길래 그런 걸까요. :)
이제 앞으로 우리와 만나지 못하는 일주일 동안,
친구들은 적고싶은 본인의 이야기들을 노트에 채우면서
매일 매일의 추억들을 소중하게 쌓아가게 될 겁니다.
그럼, 다음 시간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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