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7-2012.11.30        

포천 교동 장독대마을        


도롱이집 이주프로젝트


한달 반여의 시간동안 도롱이집 복원과, 도롱이 살림집 구축, 도롱이 주막을 위한 프로그램 등 많은 만남이 있었는데요.

11월 30일. 명예교사사업으로서의 도롱이집 이주프로젝트는 마지막 시간으로,

이주 할 새로운 '터'에서 함께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마을잔지를 벌이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놀다 식구들은 이른 새벽부터 모여서 포천 교동장독대마을로 고고~



잔치의 첫 프로그램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간만에 등장한 김결쌤과,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주축이었던 박이창식 선생님의 간단한 프로그램 소개가 있었구요.



조전환 선생님과 함께 도롱이집 해체과정에서 수집한 자료를 보면서 근대가옥형태인 도롱이집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거 도롱이집이 지어진 과정을 추측해 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의 마을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문화적, 미술적 측면에서 고민 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그렇게 약 두시간여의 세미나를 마치고

마을 어머님들이 준비 해 주신 잔치국수와 함께, 뷔페식으로 차려진 맛난 점심을 먹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먹느라 그랬는지. 사진이 없네요 -0-;;



그리고는 마을잔치 <이주 터에 피어난 꽃>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그 간 뵐 수 없었던, 이장님과 면장님까지 뵐 수 있었구요.

급조한 느낌이 있었지만^^ 다정한 모자가 부르는 교동의 노래도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안은미 선생님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의 패션감각만큼이나 에너지 넘치는 시간을 함께 했는데요.



마을의 큰 어르신과 가장 어린 아이에게 마을을 대표할 수 있는 천일홍이라는 꽃을 증정하구요.

신나는 음악에 무용단의 화려하고 박력있는 공연도 함께 즐겼습니다.



또한 참가자들과 함께 어르신의 시범을 보고, 볏짚인형을 만들어보기로 했니다.



그런데 갑자기 왠 볏짚인형?


우리는 이 볏짚 인형 안에, 몇 대를 이어 살아오면서 생긴 묵은 감정들을 모두 담아 보내버리려고 합니다.

새 이주터에서는 새로운 마음, 다정한 마음으로 공동체를 일구어나가길 바라면서 말이죠.


다 만든 볏짚인형, 그리고 알록다록 종이비행기를 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미리 준비 된 모닥불에 볏짚인형과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내며 작은 소원도 함께 빌어봅니다.

활활 잘 타올라버리니 왠지 서운한 마음도 듭니다.



이렇게 포천에서의 명예교사 프로그램은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 후에는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준비 한 2부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막간의 춤판은, 뽀나스 :-)



         _ 프로그램 영상 보기






이번 포천에서 진행 된 명예교사프로그램은 마음이 많이 쓰이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을주민 스스로가 마을의 장기적 전망을 바라보고 긴 시간 조심스럽게 조금씩 이루어내고 있는 이 프로젝트에,

명예교사사업은 기획의 많은 부분을 마을에 맡기면서 그간의 과정을 훼손하지 않는 일부가 되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진행기간 내내 수많은 변수와 불확실성으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이번 프로그램이 성공이냐 실패냐..의 차원을 떠나,

마을이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기 위한 치열한 노력에 밑거름이 될 작은 힘이었길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마을의 미소천사 사진을 투척! 하며.

포천 교동 장독대마을 <도롱이집 이주프로젝트>를 마칩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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