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 읽어주는 남자

● 패션을 입다 ● 패션을 읽다



와이셔츠는 아무리 많아도 절대 많은 게 아니다?!

오후 6시 이전에 턱시도를 입는 것은 잘못된 상식?!

잡지에서 광고와 진짜 기사를 가려내는 방법은 무엇?!


알면 알 수록 흥미진진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패션에디터가 이야기하는 패션, 그리고 패션 잡지 이야기 :)



<크로노스>의 에디터 '김창규' 명예교사와 대전 <슈퍼브 카페>에서 함께 했던,

실전 패션 TIP! 그리고 에디터가 되기 위한 Step !

[잡지 읽어주는 남자] 그 뒷 이야기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시린 바람이 외투를 여미게 만들었던 11월의 어느 날.

아직 소년 티가 가시지 않은 젊은 남성들과,

그 여자친구들이 모여 한 곳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군요.



그리고 이들을 이 곳에 모이게 만든 마성의 한 남자



단정한 수트를 차려입었지만,

뒷모습에서 조차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숨길 수 없는 바로 이 남자!



오늘, 우리에게 유익한 수트이야기를 들려주실

팝 아티스트이자, 시계 잡지 <크로노스>의 에디터.

김창규 명예교사입니다.


첫 번째 시간에는

[소년과 아저씨 사이의 남자]라는 부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면접을 앞두고 처음 수트를 입게 될 취준생, 대학생,

이제 막 직장생활을 시작해 수트를 입기 시작한 사회초년생 등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남성들에게 수트에 대해 좋은 조언들을 들려주셨답니다.



 " 남성 수트를 절대 여자친구나, 엄마가 골라줘선 안되는 이유가 있어요.

여성분들은 여자 옷을 고르듯이 남자 옷을 골라주죠.

기준이 '이쁘다, 안 이쁘다' 예요. 색깔과 패턴, 쉐잎만 보고 고르거든요.

근데 남성 수트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질을 결정해요.

원단, 접착방식, 테일러가 누구인가, 그리고 착용감.

캐주얼은 몰라도, 수트는 꼭 본인이 입어보고 골라야 해요.

좋은 수트와 좋지 않은 수트가 어떻게 다른지 몸으로 느껴보고,

그렇게 보는 눈을 키워야 합니다." _ 명예교사 김창규 에디터



" 옷이야 뭐, 아무렇게나 입으면 어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거예요.

근데 저는 옷, 아니 그 사람의 옷장에 그 사람의 인생이 담긴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이 하는 일, 가치관, 철학, 소비패턴, 라이프 스타일.

모든 것이 옷과 관련이 있습니다. " _ 명예교사 김창규 패션에디터



좋은 수트를 고르는 법에서부터 출발해,

남성 수트의 기원과 역사, 수트의 종류와 용도,

패션잡지를 '제대로' 참고하는 방법, 그리고 수트에 담긴 철학까지..

넓은 바다를 항해하듯, 철학, 경제, 세계지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지도를 그리며

끝이 없었던 수트 이야기는 마지막으로 김창규 명예교사의 마지막 말씀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 패션에는 물론 트렌드가 있죠.

하지만 우선은 본인의 스타일을 찾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면, 그건 절대 유행을 타지 않거든요.

오늘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디 옷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재정립하시는 데, 각자의 스타일을 찾으실 때,

제 이야기가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_ 명예교사 김창규 패션에디터



첫 째날의 이야기가 '패션'에 촛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튿날에는 '잡지'가 메인 테마였어요.

패션 에디터, 잡지 에디터가 되고 싶은 대학생들과,

패션 매거진의 매커니즘과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많이 묻고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명 '패션에디터가 되기 위해 보고 쓰고 이해하고 입는 법'입니다.




김창규 에디터님이 서울에서부터 대전까지,

큰 캐리어 가득 담아오신 많은 국내외 패션지들이 빛을 발했던 시간이었어요.


" 어떤 직업이나 그렇겠지만, 패션에디터가 가져야할 첫 번째 자세는 소명의식이라고 생각해요.

여러분. 정치, 사회, 경제가 세계를 움직인다고 생각하시죠? 옷이 세계를 바꾼다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영국에서 시작된 이 수트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생긴 무서운 사회적 결과가 두 가지 있죠.

우선 가장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에서 입는 게 바로 수트가 되었구요,

또 유럽풍 레스토랑들이 분위기 잡는 날 가는 곳,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가는 곳이 되었죠.

한 마디로 수트가 전 세계를 통일시켰다고 해도 될 정도예요. 그런 게 옷이 세상을 바꾸고 있는 예입니다.

그리고 그런 패션을 최전선에서 다루고 있는 이들이 바로 에디터들이구요.

제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시겠죠?" _ 명예교사 김창규 패션에디터



그렇게 이야기는 무르익어,

선배 에디터로서, 후배 에디터에게 하는 당부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아서  아쉽고 아쉬웠던 두 시간.

[잡지 읽어주는 남자] 두 번째 시간이 끝을 맺었습니다.


" 잡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컨텐츠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저는 취재대상을 만나서 영감을 받고, 해외 잡지도 돈 아끼지 않고 사모아요.

이건 당연한 거죠. 전쟁같은 마감이 끝나고 쉬고 싶은 마음, 이해해요. 잘 알구요.

그런데 마감끝나고 한 동안 한량같이 지내다가, 마감 때 닥쳐서 힘들다고 징징대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기사를 미리미리 써둬라 이런 얘기가 아니구요,

본인이 맡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자동차면 자동차. 시계면 시계. 술이면 술.

늘 공부하고 배우려는 마음, 그래서 정말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그런 얘기를 드리고 싶었어요." _ 명예교사 김창규 패션에디터



시린 겨울 밤과 이틑날 아침까지.

신기하고 놀라운 패션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해주신

패션 에디터 김창규 명예교사의, 수트, 그리고 수트에 담긴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

[잡지 읽어주는 남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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