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전교생 개성만점 한뼘 벽화 만들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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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7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하늘은 맑고 구름은 뭉게뭉게, 놀고 싶어지는 나른한 점심시간.

충남 천안의 행정초등학교에서 곧 만날 우리 친구들을 기다려봅니다.


행정초등학교는 전교생이 32명인 작은 학교랍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는 가족 같은 분위기에요.

학생 수가 적은 만큼 운동장도, 놀이터, 급식실도 작지만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창작활동을 마구마구 자극하는 빨강, 노랑 알록달록한 준비물과

학교 주변에서 발견한 풀잎, 나뭇잎, 낙엽까지 준비 완료!

우리 친구들은 언제 올까요?




점심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벨이 울리고

곧이어 시끌벅적 활기찬 에너지를 장착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신나는 흙 작업을 맡아 주실 

명예교사 박영복 선생님도 보이는군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박영복 선생님께서 처음으로 도자기를 빚으셨을 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어요.

처음 흙을 만졌을 때의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가마에서 나오는 그 순간의 기대감

우리 친구들에게도 잘 전달되었길 바라요 :)


  


 한 뼘 벽화가 뭘까요?

이 프로그램에서는 아이들의 손 한 뼘 크기의 작품을 만들어

 벽화를 완성하는 것으로 컨셉을 잡아보았어요.

손바닥만한 흙으로 얼마나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됩니다:)



 


한 뼘 벽화를 만들기 전, 에너지 넘치는 우리 친구들을 위해 

흙으로 신이 나게 놀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박영복 선생님께서  가는 줄을 이용해 

커다란 흙을 스윽 자르는 것이 신기한지 집중하며 보고 있네요!






 이제 우리 친구들이 직접 흙과 친해질 시간!

얇은 끈으로 반을 자르고, 뭉치고, 두드리고!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



 

 




 




뭐가 그리 즐거운지 천진난만하게 웃어 보이는 우리 친구들,

말랑말랑 부드러운 흙과 친한 친구가 된 것 같아요 :)




 


흙 놀이에 모든 정신을 빼앗긴 우리 친구들을 다시 집중시켜준 이것!

흙덩이를 주먹만큼 잘라 빙글빙글 빚으며 작은 컵을 만들어 보았어요.

손끝의 감각을 이용해 동글동글 아주 예쁘게 만들었군요!ㅎㅎ




이제 학교 벽을 장식할 한 뼘 벽화를 만들 시간.
종이 위에 만들고 싶은 이미지를 고민하고 그려보아요.
어떤 작품을 만들지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이네요 :)







토끼를 좋아하는 우리 친구는 흙판 위에 귀여운 토끼들을 그려 넣었군요!
라바, 고양이도 있고, 나뭇잎도 찍어 넣었네요.
어떻게 나올지 두근두근 기대됩니다.







만들고, 만들고, 또 만들고!
지치지도 않는지 1개 만든 친구부터 6개 만든 친구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품 만들기에 집중했답니다 ^.^


 
 



1,2,3 학년 여자 친구들은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어요.

만드는 것 마다 집에 가져가고 싶다며 귀여운 욕심을 부렸답니다.ㅎㅎ 







학교 주변에서 풀잎과 꽃 등의 자연물은 뜯어와 흙판에 찍어보았어요.

부드러운 흙판 위에 자연의 결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것 같군요 :)

특별한 장식이 없이도 소박하고 순수한 작품이 나올 것 같은 느낌!







흙판만들기 활동이 마무리되어 가고, 친구들이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있군요.

내껀 몇 개지? 잘 나올까? 하나, 둘 셋...


"이대로 집에 가져가면 안돼요?"

"이거 언제 또 하는 거에요? 내일 하면 안돼요?"


작품이 완성될 다다음주까지 기다리는 게 힘들다는 우리 친구들 :)

조금 더 단단해지고 예쁜(?) 모습으로 변신해 올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렴!ㅎㅎ





조그마한 손으로 조물조물 만든 흙작업들.

각자의 개성과 생각을 담아 정성껏 만든  작품을 기대해주세요 :)




이대로 끝날 줄 알았지만,

그냥 집에 가기엔 너무 아쉬워!


흙작업이 정말 즐거웠는지 흙을 집에 가져가고 싶다는 아이들.

결국, 집에 가지 전 한 덩이씩 비닐봉지에 담아갔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답니다.ㅎㅎ




 


흙놀이는 정말 즐거웠지만

그래도 집은 빨리 가야해!

깨끗이 정리한 모둠부터 집에 간다고 하니

너도나도 손을 번쩍!


집에 가는 발걸음은 새털만큼이나 가벼워 보이네요 :)

오늘 만든 자기 작품 까먹지 말고 다음 시간에 만나요!



*

*





짜잔,

대망의 전시 날!

뜨거운 가마 안에서 잘 견디고 나온 예쁜 작품들.


보통은 도자기를 두 번 굽게 되는데요,

우리 친구들이 만든 작품들은  조금 높은 온도에서 한번 구워져 나왔답니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끄떡없는 완전체로 변신!

이제 우리 친구들이 예쁘게 장식해줄 일만 남았군요 :)





 


들어오자마자 자기 작품을 쏙쏙 잘 찾았답니다.

자기 작품을 찾는 표정에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군요!

가마에서 나온 작품을 보는 그 떨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구워진 작품을 멋지게 장식해줄 재료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들었어요.

색색의 동양화물감과 검은 먹을 이용해 붓으로 자유롭게 색칠하는 시간!

과연 우리 친구들은 어떤 색의 옷을 예쁘게 입혀줄까요?




 

  


"비가 내리면 물감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천연재료로 색을 내는 동양화 물감은 흙 자체에 스며든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끄떡 없답니다 :)






 붓에 먹을 적셔 친구와 장난치기도 하고,

열심히 만든 공룡에 생명을 불어넣주는 리틀 피카소도 있네요.

이 친구는 정말정말 표현력이 대단해요.

공룡의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만들고 색칠까지 해주었답니다.





 자, 이제 완성된 작품을 직접 붙여보는 시간!

한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려요.





 


박영복 선생님과 함께 실리콘과 글루건을 섞어 원하는 위치에 붙여보아요.

조금씩 양보하며 한 뼘 벽화가 완성되어가는군요 :)




떨어지지 않도록 꾸욱 눌러주기도 하구요.






사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답니다.


전교생이 모두 작품을 붙였는데 나무판이 텅텅 허전한 거에요.

알고 보니 아끼는 작품은 집에 가져가겠다며 꽁꽁 숨겨둔 것이었지요.

그렇지만 친구들을 설득해 아껴둔 작품들도 붙이게 되었답니다.ㅎㅎ





짠,

이렇게 완성된 토담토담 한뼘벽화! 

알록달록 정말 멋지게 완성되었군요!




마지막으로,

전교생 중 가장 어린친구와 가장 나이가 많은 친구가 대표로 싸인을 했답니다.

완성된 벽화를 보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자, 드디어 공개합니다!

전교생 개성만점 한뼘벽화 프로젝트!

행정초등학교 학생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작품들을 감상해보세요 :)



 

<Before>                                                          <After>


휑하던 벽면이 이렇게 변신했답니다.

벽면에 눈과 코를 만들어주었더니 환하게 웃는것 처럼 보이는군요!






매일매일 지나가는 급식실 앞 창고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어 준 

행정초등학교 친구들의 한 뼘 벽화 프로젝트!


소중한 하나의 작품이 모여 커다란 벽화를 완성했습니다.


매일매일 점심을 먹으러 갈 때마다 

작품을 만들었을 때의 설렘을 간직하길 바라요 :)

이상으로 박영복선생님과 행정초등학교 학생들이 함께한

전교생 개성만점 벽화 프로젝트 <토담토담 한뼘벽화>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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