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중앙에 충현 서원이 있어 예로부터 서원 마을이라는 칭호가 붙은 공주시 공암리.

이곳에 사는 반포 초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한 일주일간의 시간을 기록해 봅니다.

그림, 목공, 무용 세 모둠으로 각 이틀씩 벌어진 [구석구석 마을을 깨워라]

그 첫번째로 중국과 한국에서 화가로 활동하고 계신 게스트 리강 작가의 마을 그리기 시간입니다.



가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 3시.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타고 하나둘 내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그림을 그릴까?

호기심 가득한 얼굴들이었죠.



먼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주민들에게 들은 마을 이야기를 어떻게 스케치할지,

모둠별로 어떻게 이동 할지 조율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림 모둠엔 4명의 아이가 서원 마을에 살고 있어서 길 안내자 역할을 했죠.



아이들은 비에 젖을 새라 노란 우비를 하나씩 챙겨 입고 마을 회관, 슈퍼, 미용실, 방앗간 등을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들었어요.

마을 회관에서 고스톱 하시는 할머니들께 정신 사납다며 손사레로 거절(?)도 당해보고 한 슈퍼 아주머니는

이사온지 얼마 안된다고 할 이야기가 별루 없다며 미안해 하셨지요.

그래도 아이들이 마을의 이야기를 들으러 돌아다니는게 기특했는지 기꺼이 반겨주시며 시집왔을 때부터 학생들과 있었던 에피소드,

6ㆍ25전쟁때 있었던 일등 저마다의 삶에 충청도 특유의 구수함을 가득 채워 이야기해주셨답니다.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친구들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자기가 앞장서 나갑니다.^^



이어서 마을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겨 보는 시간.

들은 이야기는 많고 그림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궁금했는데 아이들은 아주 심플하게 그림을 그려나가더군요.

역시 생각이 많으면 고뇌만 깊어지는 거였더군요.^^



아이들이 그리기 어려워 하는 부분은 리강 작가님이 실력발휘를 해서 그림을 재미나게 그릴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좁은 실내가 답답할 땐 밖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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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

이번엔 스케치한 그림에 채색을 하는 시간입니다.

"채색은 옅은 색부터 진한 색으로 필요한 색은 혼합해서 만들어 칠하면 돼"

오늘도 열심히 작업을 도와 주시는 리강 선생님.




물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가에서 길어오면 되요. 참 쉽죠? ㅎㅎ



완성한 그림을 전시할 곳을 찾아 다시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누군가의 담벼락에 전시해도 되는지 여쭙고 어떻게 설치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틀간의 짧은 시간동안 비도 맞고 마을을 돌아 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그림들은 어떻게 전시될까요?

궁금하면 갈무리 포스팅 때 자세히 찾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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