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별한 하루입니다 :)

 

조인숙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한옥이야기 III - 강릉선교장]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조금은 차가웠지만

아직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이른 아침,

강릉 선교장에서 건축사 조인숙 명예교사와 함께

세번째 한옥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선교장은 300년전에 효령대군 10대손인 이내번 지은 조선후기 전형적인 상류 사대부집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67년 국가지정문화재인 중요민속문화재 제 5호로 지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강릉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여행오신 가족분들,

건축관련 일을 하시는 분 등 각양각색의 참여자들과 함께 선교장을 거닐어보았습니다.


사랑채인 열화당과 중사랑채, 안채, 동별당, 사당, 정자 등을 갖추고 있는

선교장의 이름은 마을의 옛이름인 배다리마을(선교리(船橋里)에서 따와서 지었다고 합니다.

 

 

사랑채인 “열화당”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 열친척지정화(悅親戚之情話)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여기 저기서 한옥에서 살고 싶다는 감탄사들이 나왔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요즘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개량하여 한옥을 짓는 것보다

손님을 맞이하는 사랑채와 같이 집 중 한 곳을 제대로 짓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사랑채를 뒤로하고 안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선교장이 워낙 크다보니 어딜가나 앉을 곳이 있어서 편하게

조인숙 명예교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안채는 안주인의 공간이자 여성 및 어린 자녀들이 생활하는 곳으로

선교장의 건물 중에 가장 서민적인 모양새라고 합니다.

 

 

 

조인숙 명예교사는

옛날 남자들은 이런 아름다운 돌담과 건물로 사랑하는 아내들에게

선물도 했다고 하시면서 요새 남자들이 좀 배웠으면 한다고

농담을 하셨는데요,

 

한 남자 참여자 분이 요즘 남자들도 여자들을

많이 사랑해준다는 대답을 하셔서 다들 한바탕 웃기도 했답니다.

 


 

사랑채에서 안채, 별채로 이동할수록

처마와 처마가 맞닿아있는 모양새에 시선이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공간 중 일부를 한옥스테이로 운영하고 있어서

공간의 생동감이 느껴졌습니다.
 


 

바깥마당으로 나가면 남쪽으로 넓은 연밭이 있는데요.

그 위로 활래정(活來亭)이라는 'ㄱ'자형 평면의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 도착하니 우리를 맞이하러 바람이 낙엽을 몰고 왔습니다.


한옥이야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선교장에서 특별한 하루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전통문화 체험을 준비해주셔서

오색다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국화차를 마시며

조인숙 선생님과 마무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교장을 둘러보면서 들었던 한옥의 짜임을

유일한 어린이 참여자들이 뒤주 조립을 통해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조인숙 명예교사는 한옥이 가져야 할 정신적, 구조적,

미학적 기본 가치를 가졌을때 그것을 바로 한옥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옥에 대한 진정성과 그 자연친화적인 모습을 잘 가지고 있는

선교장에서의 특별한 하루,

다음에는 화려한 계절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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