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특별한 하루입니다 :)
안상현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옛 술, 오늘의 흥취](원주편)
[전통문화의 멋]
두 번째 이야기
한국술 전문가 안상현 명예교사와 함께
한국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안상현 명예교사께서는 흔히 사용하는 전통주라는 표현 대신 한국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계신데요,
그 이야기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보통은 전통주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그런데 어떻게 보면 와인같은 경우에도 프랑스 전통주예요, 사케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전통주이죠, 하지만 그것을 그 나라에서는 그냥 전통주라고만 부르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 막걸리,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맑은 술인 청주나 소주같은 경우에도
저같은 경우에는 전통주라는 표현보다는 한국술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전통이라고 하면 너무 옛날 것처럼만 느껴진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프랑스술, 일본술이라고 칭합니다. 독일의 맥주도 그러하죠,
전통주보다는 한국술이라고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 어느나라나 그 나라의 풍족한 작물을 바탕으로 식사를 하고 술을 빚는데요,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경사회이고 쌀농사를 짓다보니 자연스레 쌀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에 함께한 한 어르신께서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생활 속에서 접한 한국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집에서 아버지가 술을 빚던 이야기, 술을 빚고 남은 술지게미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던 시절 이야기...
살아있는 한국술의 역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
시음을 통해 한국술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
성상에 따라 아래로 가라앉는 탁한 부분인 탁주를 맛보며 한 참여자가 질문을 했습니다.
"막걸리와 동동주와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막걸리와 동동주 모두 성상에 따라 분류하자면 탁주인데, 동네마다 명칭이 다 다릅니다.
탁배기, 특주, 땡주, 지땡 등 화투놀이처럼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죠,
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보통은 쌀을 발효한 후 부유물을 걸러내고 뽀얀 술만을 판매합니다.
그런데 술지게미라고 하는 부유물까지 술과 섞어 판매한 동네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쌀알갱이가 술 위에 동동 떠있게 되죠, 그래서 '동동주'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부유주'라고도 하죠."
다양한 설 중에 하나로 정답은 없지만, 술의 용어에 얽힌 재미난 일화가 흥미로웠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사용하던 일반적인 용어 이야기를 통해 한국술에 조금 더 친숙해지는 느낌입니다 :)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술을 전통주의 고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국술'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 모두가 우리의 한국술에 자부심을 갖게 된 특별한 하루가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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