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시선으로 내면이 가진 힘을 표현하는 시간"


무용수 고아라 X 철학자 김재인

 

 

 

가을이 익어가던 조금 쌀쌀해진 10월 주말의 오후춘천 예술마당 봄내 극장에서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내면이 가진 조용한 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을의 다채로운 단풍은 하얀 겨울을 앞두고 가을 그 모습 그대로 소중한 힘을 내어 표현하고 있는 시간이라 느껴집니다.

이 계절의 모습처럼 우리 모두 저마다의 은 어떠한 것들이 존재할까요?

 

가을 어느 날, 특별한 하루 이야기를 만나러 갑니다.





문화예술 명예교사 <내면이 가진 조용한 힘> 대담에서는모스크바국립발레학교에서 연수받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 주역으로 무대에 선 무용수 고아라님이 명예교사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또한, 대담자로서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중이신 철학자 김재인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별한 하루 프로그램을 통해 

'고아라'라는 저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어서 감사해요."






 




Q. (김재인) 무용을 시작하고 계속하게 되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A. (고아라) 어렸을 때는 지금보다 더 잘 듣지 못했고, 말도 잘 하지 못했어요때문에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무용을 할 수 있는 무용 학원의 수업시간이 유일하게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무용을 계속 하게 되었어요.

 


Q. (김재인) 장애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 것도 무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A. 저한테는 무용은 애증의 관계에요. 보통 사람들이 무용한다고 하면 멋있게 봐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청각 장애인이 무용한다고 하면 그것 자체로 스토리가 있으니까 사람들께서 더 반응해주시는 것도 있어요. 그러한 것들에서 제가 동기를 얻고 더 열심히 춤을 추게 되는 것 같아요.



Q. (김재인) 자신이 가진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했다고 하는데 무엇인가요?


A. 저는 무용 이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했어요. 대학교 다닐 때부터 봉사단을 이끄는 기획단, 슈퍼모델 선발대회, 미인대회 등에 참가하는 활동도 했어요. 지금은 멘토링 활동과 KBS라디오에서 청각 장애인에 관련된 주제로 리포터도 하고 있습니다.

 


Q. (김재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 공연은 평생 못 잊으실 것 같은데, 준비하면서 인상 깊은 경험이 있었다면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제가 7살 때부터 무용을 시작해서 횟수로 25년 째에요. 이번 평창 무대는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가 무대에 오르면서 가장 불안해하던 것이 음악이었어요. 공연하면서 음악이 꼭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잖아요. 제가 청각 장애가 있다 보니 고음은 잘 듣지 못해요. 안무가분께서 음악보다 제가 가진 감정만 잘 표현해 주면 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무대 음악, 의상, 조명 등 모든 것이 저에게 맞춰져 있었고 35천 명의 관객분들과 함께 제 공연을 완성할 수 있어서 평창 무대가 제일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대학원 논문이 통과하자마자 비행기 표를 사고 몽골로 갔어요.

한 달의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어요.

비움의 시간이 되기도 했고요."









"취미로 가끔 글을 쓰는데 몽골에서 글을 쓰다 보니 글의 양이 되게 많아졌어요

출판은 안 했고 소장용인데 거의 100페이지를 넘게 적었거든요


책 제목이 <몽꼴>이에요

꿈이라고 하는 과 너 그 이 무엇이냐 할 때의 단어를 제가 조금 바꿔서 만든 거예요

대학원 재학 시절이 때로는 갑갑한 현실적인 시간이었다면, 몽골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꿈만 같은 시간이었거든요."








"예술이라는 건 장애와 비장애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요."

 

"‘장애에도 불구하고라는 수식어가 붙을 때마다 답답할 때가 있기도 해요.

그럴 때마다 가능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살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인가요? 인간관계와 같은 일상생활에서 겪은 어려움이 궁금합니다.


A. (고아라) ‘사랑이요. 플라톤이라는 철학자도 가장 어려워했던 문제가 '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나 자신을 소중히 다룰 수 있는 사랑, 또는 모든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보편적인 사랑 모두 정말 쉽지 않아요. 제 신랑한테도 싫은 소리를 할 때가 있어요. 싫은 소리를 할 때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행동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조차도 너무 어려운 문제가 사랑인 것 같아요.

 


Q. 내면의 힘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A. (김재인) 제일 좋은 실천적인 방법은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글을 쓸 때 아무 글이나 쓰는 것보단 자신이 고민하는 지점을 파고드는 방식으로 글을 쓰는 것이 좋아요.








내면의 힘을 키운다는 것’, 우리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러한 이야기들이 다시 내 안에 스스로 자리 잡아 다시 나의 내면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얀 계절이건 다채로운 계절이건그 언제라도 힘을 낼 소중한 내면의 나를 발견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영상(https://youtu.be/s8vhl9Ovyrg)을 참고해주세요!



문화예술 저명인사 또는 예술인이 명예교사가 되어 일반 시민과 직접 만나 문화예술을 깊이 이해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2018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는 또 다음 명예교사님을 모시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내 인생을 변화시킬 특별한 순간, 문화예술 저명인사와의 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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