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상 명예교사와, 대풍이네 헌책방에서 함께하는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




<책 이야기, 삶 이야기, 그리고 우리 동네 이야기> 

한 권의 책, 한 줄의 글이 대화의 씨앗이 됩니다.

동네 어귀의 작은 책방에서 싹을 틔운 이야기 나무는

건강한 마을 커뮤니티를 꽃피워냅니다.




두런 두런, 소근 소근

이 작은 책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옛날에 춘천 서부시장에는 밭에 남은 푸성귀를 주워다 파는 사람들이 많았대요.

어느 날, 배를 타고 주운 푸성귀를 실어 오는데, 그 나룻배에 소 두마리가 함께 탄 거예요.

한참 강 한가운데를 건너는데, 그 소가 똥을 싸기 시작했더랍니다.

그걸 안 밟겠다고 사람들이 나룻배 한 쪽으로 우르르 몰려들어서

그만 배가 뒤집히고, 사람들이 전부 쎈 물살에 휩쓸려갔다네요.

나중에 구조대가 와서 보니, 강물에 푸성귀 이파리만 둥둥 떠다녔다는 그런 얘기를 제가 들었어요.

[모모]에 나오는 회색도시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게 아닌가봐요.

회색도시는 사람들 마음 속에도 있고, 그렇게 회색을 품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는 것 같습니다.'


잠시 귀를 기울여 보니,

책과 인생, 그리고 춘천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네요.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분은,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의 진행을 맡아주신

명예교사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노익상 선생님입니다.


옆에 앉은, 하얀 셔츠의 잘생긴 청년은,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을 많은 책 이야기로 풍성하게 채워주는

이 곳 [대풍이네 헌책방]의 북마스터 김인협 군입니다.



오른쪽 유일한 20대 참여자 홍보람양과 홍원진군은

남매? 연인? 하며 숱한 오해를 받았지만 결국은 좋은 친구 사이로 밝혀졌습니다.

미디어를 전공하는 두 학생은, 춘천의 골목길 문화를 취재하다가 마지막 글요일에 오게 되었다네요.


왼쪽의 권혁찬 님과 검은 원피스의 최은영 님은

대풍이네 헌책방을 달달한 분위기로 채워주신 로맨스 부부!

아침에 출근 할 때, 시원한 바람이 차안으로 들어오면,

그것 만으로 하루가 행복해진다는 따뜻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답니다.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에선

하는 일이 무엇인지, 나이가 몇인지는 중요하지 않죠.


원망과 불만과 의심은 접어두고,

머리를 아프게 하는 고민들을 작은 탁자 위에 내려놓는 것.

그 상처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책 속의 글귀를 빌어 고민해보는 것.

그렇게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며 이야기의 숲을 즐겁게 여행하는 것.

오로지 그 것이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에 함께 하는 방법입니다.




자!

가끔씩 책상 위에 놓인 바나나를 까먹어요.

소소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요.

내가 읽었던 좋은  책을 추천하기도 해요.


그렇게 몰랐던 서로를 알게 되고, 몰랐던 책을 알게 되고, 몰랐던 춘천을 알게 되는 시간.




따뜻한 불빛이 소근 소근 새어나오는

작은 웃음소리들이 책과 사람 사이를 맴도는 이 시간,

 오늘은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입니다.








[대풍이네 마지막 글요일]에 찾아와 준 책들을 소개합니다.


[좀머 씨 이야기 _파트리크 쥐스킨트]

"언젠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순간에,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이 든다면

그건 정말 행복한 삶이었다고 생각합니다."_ 변경희


[강아지똥 _ 권정생]

" 세상에 쓸모없는 물건이 없듯,

가치없는 인생도 없다는 - 그런 이야기예요." _ 송귀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_ 조세희]

" 집을, 터전을, 삶을 빼앗기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도 있어요.

아니 어쩌면 그게 우리 자신일 수도 있죠." _ 김종미


[위대한 개츠비 _ 피츠 제럴드]

" 이룰 수 없었던 것, 가지고 싶었지만 가질 수 없었던 것,

사랑이라 불렀지만 내 사랑은 아니었던 것..

저 너머에서 그 것을 만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_ 노익상


[내일의 기억 _ 오기와라 히로시]

"치매에 걸린 노인이, 치매로 인해 주변에서 잊혀져가고,

자신도 주변 사람들을 잊어가는 쓸쓸한 이야기예요" _ 이세미


[모모 _ 미하엘 엔데]

" 퇴계동에 오면 꼭 회색도시에 온 느낌이에요. 쓸쓸한 거리와, 건물이 높은..

가끔 생각해요. 우리는 지혜로운 모모를 동경하면서도

                롤링카메라                                                                                     왜 회색도당의 노예인지.." _ 변경희


[연금술사 _ 파울로 코엘료]

" 소년이 꿈을 찾는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가까이 있던 행복을 찾는 이야기는 참 흔하지만,

그처럼 절실한 진리도 없는 것 같아요." _ 김인협



블로그 이미지

알 수 없는 사용자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블로그입니다 :)

,





2013년 4월 26일,

강병인 명예교사와 도서산간지역에 위치한 초등학교 아이들이 함께한 [한글, 손글씨와 놀다] 첫번째 시간.







기차와 버스로 6시간을 이동해 도착한 첫 학교는 해남에 위치한 문내동초등학교입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17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문내동초등학교는

외진곳에 있는만큼 학교 밖 소음도, 매연도 적은 자연속의 학교입니다.




2시간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 예쁘고 멋진 손글씨 쓰기 수업보다는

꽃, 나뭇가지, 솔방울 등 아이들이 구해온 자연의 재료를 이용해 손글씨 놀이 시간을 진행했습니다.







매일 보는 꽃과 나뭇가지로 글을 쓰는게 마냥 재미있고 신기한 아이들.

강병인 명예교사 옆에 꼭 붙어 보고있네요 :)




손글씨와 손그림으로 가득 찬 종이들이 쌓여가고

어느새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천호는 꿈이 뭐니?

의사요!

그래, 천호는 훌륭한 의사가 되어 세상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렴.



미리 준비해오신 노트에 강병인 명예교사가 한권, 한권 아이들의 꿈을 적어 선물하고 

수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앞으로 저 노트엔 아이들의 또다른 꿈으로 가득 차겠죠?







손글씨 구경시간!




매월 한번씩, 도서산간지역 초등학교에 찾아가는 [한글, 손글씨와 놀다] 다음 프로그램도 기대해 주세요 :)





안녕!

롤링카메라




블로그 이미지

알 수 없는 사용자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블로그입니다 :)

,


조커카드 (Joker Card)


누구나 마음속에는 조커가 살고 있습니다.

틀 안에 갇히기 싫어하고 유쾌한 광기를 가진 자유분방한 존재.

클로버도, 스페이드도 아니면서 모두를 포용하는 존재.


제 안에 살고 있는 조커는, 

세상을 웃게 만드는 한 뼘의 위트를 가졌습니다.


케이블 위에 새싹을 틔우고, 유리병 위에 흰 곰을 살게 하는, 

바쁜 세상 사람들을 위한 한 뼘의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





왕춘호 명예교사의 취미는 산책이라고 합니다.

학창시절, 교실보다 공원을 더 자주 찾았다는 그는,
지금도 가끔씩 디자인 사무소를 뛰쳐나가 산책을 즐긴다고 합니다.

멍- 하니 나무 밑에 앉아 있는,
‘신기한데?‘ 혼잣말을 하며 돌멩이를 만져 보는,
이상한 길을 찾아들어갔다가 길을 헤메는, 왕춘호 명예교사.

그런 그를 상상하니,
조금은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러프디자인의 디자인들이 더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최근에는 디자인 사무소가 있는
파주 출판단지 근처 호수에 사는 사나운 거위들과
외로운 혈투를 벌이기도 하셨다네요. 하하.

‘그러고 보니,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모험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인터뷰였습니다.





블로그 이미지

알 수 없는 사용자

문화예술 명예교사 사업 [특별한 하루]의 블로그입니다 :)

,